2026년 9월 셋째 주일 예배 대표기도문
선하시고 인자하심이 영원하신 하나님 아버지, 계절의 길을 인도하시며 때를 따라 필요한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여름의 뜨거움이 물러가고 가을의 빛이 깊어지는 9월, 셋째 주일을 맞아 저희를 거룩한 예배의 자리로 불러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생명과 가정과 교회를 붙드시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의지하여 이 시간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예배드리오니, 우리의 찬양과 기도를 기쁘게 받아 주옵소서.
거룩하신 하나님, 지난 한 주간에도 우리의 걸음을 인도하셨으나 우리는 그 은혜를 충분히 깨닫지 못했습니다.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하나님의 선하심을 의심했고, 앞날을 염려하며 우리의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했습니다. 가족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기보다 무심한 태도를 보였고, 가까운 이들의 허물을 오래 기억하며 마음에 벽을 세웠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 우리의 죄와 완고함을 내려놓사오니, 그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성령으로 우리의 마음을 부드럽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하며 순종하는 믿음을 새롭게 하여 주옵소서.
추석 연휴를 앞두고 모든 가정과 일터를 위해 기도드립니다. 오랜만에 가족과 친지들이 만나 서로의 안부를 묻고 사랑을 나누는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멀리서 고향을 찾아가는 이들의 길을 안전하게 지켜 주시고, 교통과 여행 중의 모든 사고를 막아 주옵소서. 홀로 명절을 보내야 하는 이들, 가족을 잃고 그리움 가운데 있는 이들, 형편이 어려워 마음 편히 명절을 맞지 못하는 가정을 특별히 돌보아 주옵소서. 따뜻한 이웃의 손길을 보내 주시고, 교회가 그들의 외로움과 필요를 외면하지 않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명절의 만남 가운데 가정의 화목을 이루어 주옵소서. 오랜 갈등과 서운함을 품고 있는 가족들이 먼저 손을 내밀 용기를 갖게 하시며, 서로의 말을 경청하고 지난 상처를 용서하게 하옵소서. 부모와 자녀, 형제와 자매, 부부 사이에 이해와 존중을 더하시고, 각 가정이 세상의 성공이나 재산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을 중심으로 하나 되게 하옵소서. 믿음을 함께 나누지 못하는 가족들에게 지혜롭고 온유한 증인의 삶을 허락하시며, 우리의 말보다 삶의 모습으로 복음이 전해지게 하옵소서.
우리의 가정이 하나님께서 맡기신 작은 선교지가 되게 하옵소서. 식탁에서 감사가 흘러나오게 하시고, 자녀들이 부모의 믿음을 통해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배우게 하옵소서. 명절의 음식과 선물이 사랑의 표현이 되게 하시며, 어려운 친족과 이웃을 돌아보는 넉넉한 마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가족을 위해 묵묵히 수고하는 이들의 손길을 기억하시고, 몸과 마음이 지친 이들에게 쉼과 위로를 더하여 주옵소서.
세계 선교를 위해 기도드립니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 타문화권에서 수고하는 선교사들과 그 가정을 지켜 주시고,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복음의 문을 열어 주옵소서. 질병과 기후 재난, 정치적 불안으로 어려움을 겪는 선교지의 성도들을 보호하시며, 현지 교회가 말씀 위에 굳게 서서 스스로 복음을 전하는 공동체로 자라게 하옵소서. 박해받는 교회를 기억하시고 믿음을 지킬 담대함과 필요한 피할 곳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국내 선교의 현장도 붙들어 주옵소서. 농어촌과 도시의 작은 교회, 군부대와 병원, 학교와 교도소, 이주민과 외국인 노동자 가운데 복음의 위로가 전해지게 하옵소서. 다음 세대가 줄어드는 지역의 교회들을 낙심하지 않게 하시고, 지역 주민의 삶을 섬기며 다시 일어설 길을 열어 주옵소서. 우리 교회도 받은 사랑을 지역사회에 나누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찾아가 그리스도의 손과 발이 되게 하옵소서.
이 나라를 긍휼히 여겨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지도자들에게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과 정직한 판단을 주시고, 국민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 책임 있게 일하게 하옵소서. 경제적 어려움과 주거 문제, 청년들의 불안과 노년층의 외로움을 돌아보시며, 사회의 약한 이들이 소외되지 않는 질서를 세워 주옵소서.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시고, 분단의 상처가 치유되며 평화와 화해의 길이 열리게 하옵소서.
우리 교회를 사랑으로 하나 되게 하시고, 가을의 모든 사역 위에 복을 더하여 주옵소서. 예배와 말씀공부, 전도와 선교, 구제와 봉사의 자리에 성령의 지혜를 주시며, 모든 일꾼이 자신의 이름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섬기게 하옵소서. 어린이와 청소년과 청년들이 믿음 안에서 자라게 하시고, 교회의 모든 세대가 서로를 품으며 함께 하나님 나라를 세워 가게 하옵소서.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을 성령의 능력으로 붙드시고, 선포되는 말씀이 우리의 가정과 교회와 일터를 새롭게 하는 생명의 양식이 되게 하옵소서. 명절을 앞둔 우리의 마음을 말씀으로 준비시키시고, 어디를 가든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도하심을 증언하게 하옵소서. 오늘 드리는 예배를 통하여 하나님만 높임 받으시며, 우리의 모든 삶이 감사의 예배로 이어지게 하옵소서.
우리의 가정을 구원하시고 온 세상에 복음의 길을 열어 가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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