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마지막 주 대표기도문
종려주일은 예수님께서 고난과 십자가를 앞두시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날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무리들은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라고 외쳤고, 예수님을 왕으로 맞이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환호는 오래가지 않았고, 사람들의 마음은 쉽게 변하여 마침내 주님은 십자가의 길을 걸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종려주일은 단지 기쁨의 입성을 기념하는 날이 아니라, 겸손의 왕으로 오신 그리스도와 그분의 순종, 그리고 인류를 위한 구속의 길을 깊이 묵상하는 날입니다. 우리는 종려주일을 통해 입술의 환호를 넘어 삶의 순종으로 주님을 맞이하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2026년 3월 다섯째주 종려주일 낮 예배 대표기도문
거룩하시고 영광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복된 주일, 특별히 종려주일에 주의 백성들을 주의 전으로 불러 모아 예배하게 하시니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하늘의 영광을 뒤로하시고 낮고 천한 이 땅에 오셔서, 마침내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시며 십자가의 길을 친히 걸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할 때에, 저희의 마음이 숙연해지고, 주의 크신 사랑 앞에 머리 숙여 경배하게 됩니다.
주님, 그날 예루살렘 백성들은 종려가지를 흔들며 주님을 환영하였고, 겉옷을 길에 펴며 왕으로 맞이하였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세상이 기대한 영광의 왕으로 오신 것이 아니라, 죄인들을 살리시기 위해 고난받는 종의 모습으로 오셨고, 평화의 왕으로 오셨으며, 구속의 주로 오셨습니다. 저희도 때로는 주님을 나의 필요를 채워 주시는 분으로만 바라보고, 내 뜻을 이루어 주실 때에만 환호하는 얕은 믿음에 머문 적이 많았음을 고백합니다. 주여, 저희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변덕스러운 군중의 마음이 아니라, 끝까지 주님을 따르는 제자의 믿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종려주일을 맞으며 저희가 다시 십자가를 바라보게 하옵소서.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것은 단지 한 도시를 향한 발걸음이 아니요, 죽기까지 순종하심으로 하나님의 구원을 이루시기 위한 거룩한 행진이었음을 믿습니다. 주님은 영광의 면류관보다 가시관을 쓰셨고, 사람들의 칭송보다 조롱과 멸시를 받으셨으며, 자신을 구원하지 아니하시고 죄인 된 저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그 사랑이 얼마나 크고 깊은지, 그 은혜가 얼마나 놀랍고 값비싼지 저희가 더욱 깨닫게 하옵소서.
종려주일에 저희 자신을 돌아봅니다.
입술로는 “호산나”를 외치면서도 삶으로는 주님을 거절한 적이 많았습니다. 예배의 자리에 앉아 있으면서도 마음은 세상 염려와 욕심으로 가득하였고, 주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하면서도 실제로는 내 자아와 편안함을 더 사랑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뜻보다 내 계획을 앞세웠고, 순종보다 계산을 택하였으며, 섬김보다 인정받기를 원했습니다. 주님, 저희의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저희를 씻어 주시고, 거짓되고 완고한 마음을 부드럽게 하시며, 진실한 회개와 새 순종의 영을 부어 주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사순절 끝자락에서 저희가 더욱 경건한 마음으로 고난주간을 준비하게 하옵소서. 세상의 분주함에 휩쓸려 주님의 고난을 잊지 않게 하시고, 십자가를 깊이 묵상하며 죄를 미워하고 거룩을 사모하게 하옵소서. 우리를 위해 눈물 흘리시고, 채찍 맞으시고, 피 흘리시고, 버림받으신 주님을 생각할 때에, 저희가 형식적인 신앙에서 깨어나 참된 제자의 삶으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종려가지를 흔드는 손에만 머물지 말게 하시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삶으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한국교회를 위하여 기도합니다.
한국교회가 다시 겸손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하시고, 세상의 힘과 화려함을 좇지 말고 십자가의 복음으로 돌아가게 하옵소서. 교회마다 종려주일과 고난주간을 지나며 회개와 각성과 영적 갱신의 은혜가 있게 하시고, 강단마다 사람의 지혜가 아니라 십자가의 도가 선포되게 하옵소서.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먼저 주님 앞에 낮아지게 하시고, 말이 아니라 삶으로 복음을 증언하는 거룩한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분열과 세속화와 무기력함을 이기게 하시고, 성령의 새 바람으로 한국교회를 다시 새롭게 하여 주옵소서.
저희가 속한 이 교회도 붙들어 주옵소서.
예배가 살아 있게 하시고, 기도가 회복되게 하시며, 찬양 가운데 하나님을 높이고, 말씀 앞에 떨며 순종하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담임목사님과 모든 교역자들에게 성령의 충만함과 말씀의 권세를 더하여 주시고, 장로님들과 권사님들, 집사님들과 교사들, 찬양대와 모든 봉사자들에게도 기쁨으로 섬기는 은혜를 부어 주옵소서. 특별히 춘계 대심방 가운데 함께하여 주셔서, 각 가정마다 하나님의 평강이 임하게 하시고, 식어진 믿음이 다시 살아나며, 기도의 제단이 회복되게 하옵소서. 심방하는 발걸음마다 주께서 앞서 가시고, 말씀과 기도와 사랑의 교제가 풍성하게 하옵소서.
또한 병든 성도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육신의 연약함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치유의 손을 얹어 주시고, 마음이 상한 자들에게 하늘의 위로를 부어 주옵소서. 경제적 어려움과 삶의 무거운 짐으로 지친 가정들을 돌아보시고, 앞길이 막막한 청년들과 다음 세대에게 믿음과 소망의 문을 열어 주옵소서. 외로운 자에게 동행이 되어 주시고, 눈물로 기도하는 자에게 응답의 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오늘 드려지는 종려주일 예배를 기쁘게 받아 주옵소서.
저희의 찬양을 흠향하여 주시고, 드리는 기도에 응답하여 주시며, 선포되는 말씀을 통해 주님의 음성을 분명히 듣게 하옵소서. 오늘 예배가 단지 절기를 지키는 시간이 아니라, 겸손의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 중심에 다시 모시는 시간이 되게 하시고, 환호하는 군중이 아니라 끝까지 주님과 함께 걷는 제자로 서게 하옵소서. 종려주일의 외침이 고난주간의 순종으로 이어지게 하시고, 십자가를 지나 부활의 영광을 소망하는 참된 믿음의 백성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구속주 되시며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
종려주일 대표기도문
거룩하시고 영화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만왕의 왕이시며 만주의 주가 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영원한 영광 가운데 계시면서도 죄인 된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시고, 구속의 역사를 이루신 주의 크신 은혜를 감사하며 경배드립니다. 오늘 종려주일을 맞아 저희를 주의 전으로 불러 모으시고, 구속사의 중심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깊이 묵상하며 예배하게 하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 종려주일은 단지 예루살렘 입성의 한 장면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속 경륜이 절정으로 나아가는 거룩한 전환점임을 믿습니다. 창세 전부터 계획하신 구원의 뜻을 따라, 어린양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스스로 십자가의 길을 향하여 나아가신 날이요, 참된 왕으로서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기 위해 고난의 길을 선택하신 날임을 고백합니다. 사람들은 종려가지를 흔들며 정치적 해방과 눈에 보이는 영광을 기대하였으나, 주님께서는 죄와 사망의 권세를 무너뜨리시는 구속의 왕으로, 겸손과 순종으로 입성하셨음을 믿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저희로 하여금 이 종려주일의 깊은 의미를 바르게 깨닫게 하옵소서.
저희 또한 그날의 무리들처럼 하나님을 나의 필요를 채워 주시는 분으로만 이해하며, 나의 기대와 다를 때에는 쉽게 돌아서는 연약한 존재임을 고백합니다. 입술로는 “호산나”를 외치지만, 마음으로는 여전히 자기중심적인 욕망과 세상의 가치에 묶여 있음을 고백하오니, 주님 저희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주님, 종려주일에 드러난 왕 되신 그리스도의 모습은 이 세상의 방식과 전혀 다름을 봅니다.
힘과 권세로 다스리는 왕이 아니라, 나귀를 타고 오시는 겸손의 왕이시며, 섬김과 희생으로 다스리시는 사랑의 왕이심을 믿습니다. 십자가를 향하여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시는 주님의 모습 속에서, 하나님 나라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보게 하옵소서. 하나님 나라는 높아짐이 아니라 낮아짐이며, 취함이 아니라 내어줌이며, 자기 영광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하는 삶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구속의 하나님,
종려주일의 환호 뒤에 기다리고 있는 십자가를 바라보게 하옵소서.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것은 영광의 시작이 아니라, 고난의 절정으로 나아가는 길이었으며, 그 길을 통해 하나님께서 택하신 백성을 구원하시고 새 언약을 이루시는 구속의 완성이 이루어졌음을 믿습니다. 주님의 순종으로 말미암아 저희가 의롭다 함을 얻었고, 주님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저희가 생명을 얻게 되었음을 고백합니다.
주님, 이 거룩한 날에 저희의 신앙을 새롭게 하옵소서.
단지 감정적인 신앙, 순간적인 열심에 머무르지 않게 하시고, 끝까지 주님을 따르는 참된 제자의 삶으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종려가지를 흔드는 손에서 그치지 말게 하시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삶으로 이어지게 하옵소서. 주님을 따르는 길이 때로는 고난의 길일지라도, 그 길이 생명의 길이며 하나님 나라로 나아가는 길임을 믿고 기쁨으로 순종하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오늘의 교회가 종려주일의 의미를 잃어버리지 않게 하옵소서. 겉으로 드러나는 환호와 형식에 머무르지 말게 하시고, 십자가를 향해 나아가시는 주님의 마음을 품게 하옵소서. 교회가 세상의 방식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원리로 세워지게 하시고, 겸손과 섬김과 희생의 길을 기쁨으로 걷게 하옵소서. 주님의 몸 된 교회가 이 땅 가운데 구속의 복음을 온전히 드러내는 거룩한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또한 저희 각 사람의 삶 속에서도 종려주일의 신앙이 살아나게 하옵소서.
삶의 자리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왕으로 모시고, 나의 주인이 아니라 주님을 주인으로 인정하게 하옵소서. 나의 계획과 욕심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말과 행실과 삶의 모든 영역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가 드러나게 하시고, 하나님 나라의 백성답게 살아가게 하옵소서.
주님, 오늘 드려지는 이 예배를 기쁘게 받아 주옵소서.
찬양 가운데 주의 이름이 높임 받게 하시고, 기도 가운데 하늘 문이 열리게 하시며, 말씀 가운데 구속의 진리가 선포되게 하옵소서. 저희의 굳은 마음을 깨뜨리시고, 새롭게 하시며, 주님을 향한 참된 믿음과 순종을 회복시켜 주옵소서.
종려주일의 환호가 십자가의 순종으로 이어지게 하시고, 십자가를 지나 부활의 영광에 이르는 참된 믿음의 길을 걷게 하옵소서. 끝까지 주님을 따르는 충성된 백성 되게 하시며, 우리의 삶 전체가 하나님 나라를 증거하는 산 제물이 되게 하옵소서.
겸손의 왕으로 오셔서 구속을 이루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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