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27장 요약
출애굽기 27장은 번제단, 성막의 뜰, 성막에 사용할 기름에 대한 구체적인 지시를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아카시아 나무로 번제단을 만들고, 금 대신 놋(청동)으로 덮으라고 명령하십니다(27:1-2). 번제단의 네 모서리에 뿔을 만들고, 재를 버리기 위한 기구들도 놋으로 제작합니다(27:3-8).
이어 성막 뜰에 대한 규정이 주어집니다. 성막 뜰은 동서남북으로 길게 늘어선 세마포 휘장으로 둘러싸이며, 남쪽과 북쪽은 각각 100규빗 길이로 합니다(27:9-15). 뜰의 입구는 동쪽에 있으며, 화려한 휘장으로 꾸미라고 명령합니다(27:16-17). 뜰의 기둥과 받침대는 놋으로 만들고, 휘장은 고운 베로 짭니다.
마지막으로, 성막에서 사용할 등불을 밝히는 기름에 대해 지시합니다. 순결한 감람유를 준비해 항상 등잔대에 불을 밝히며, 이것은 아론과 그의 자손이 대대로 지켜야 할 규례입니다(27:20-21).
출애굽기 27장 구조 요약
- 번제단 제작 지시 (27:1-8)
- 성막 뜰의 설계와 휘장 (27:9-19)
- 등잔대의 기름과 등불 규례 (27:20-21)
출애굽기 27장 강해와 묵상
출애굽기 27장은 성막에서 이루어지는 예배와 관련된 구체적인 설계 지침과 규례를 담고 있습니다. 이 장에서 하나님은 번제단과 성막 뜰의 설계뿐 아니라, 등잔대에 사용할 기름과 등불을 관리하는 규례까지 상세히 지시하십니다. 각 기구와 구조는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백성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예배를 온전하게 드리는 법을 가르칩니다. 이 장은 예배의 중심에 있는 거룩함과 섬김을 강조하며, 하나님의 백성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깊이 묵상하게 만듭니다.
번제단 제작 지시 (출애굽기 27:1-8)
번제단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드리는 모든 희생 제사가 시작되는 장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번제단을 조각목으로 만들고, 그 위를 청동으로 덮으라고 명령하십니다(출 27:1-2). 번제단은 성막 뜰 안에 위치하며, 5규빗(약 2.3미터) 길이와 너비, 3규빗(약 1.4미터) 높이로 만들어야 합니다. 제단의 네 모퉁이에는 뿔을 달아야 하며, 이 뿔은 제단이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권능과 심판, 구원을 상징하는 도구임을 보여줍니다.
번제단에서 사용될 청동 그물망과 기구들은 제사를 효율적으로 진행하도록 돕는 도구들입니다(출 27:4-5). 이 그물망은 희생물이 온전히 태워질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이는 온전한 헌신과 희생의 정신을 강조합니다. 제단의 이동을 위해 채를 만들어 고리에 꿰어 운반하도록 한 것은, 하나님의 임재와 예배가 특정한 장소에 국한되지 않고, 백성과 함께 이동해야 함을 의미합니다(출 27:6-7).
묵상: 번제단은 하나님께 나아가는 첫 관문이었습니다. 우리는 희생의 제사 없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으며, 구약의 번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완전한 희생을 예표합니다(히브리서 9:12). 우리는 그리스도의 희생을 통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으며, 우리의 삶 또한 온전한 헌신과 제사의 정신으로 채워져야 합니다(로마서 12:1).
성막 뜰의 설계와 휘장 (출애굽기 27:9-19)
하나님께서는 성막 뜰의 구조와 그에 필요한 휘장에 대해 구체적인 지침을 주십니다. 성막 뜰은 회중이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모이는 공간입니다. 성막 뜰의 길이는 100규빗(약 45미터)이며, 너비는 50규빗(약 22.5미터)로 규정됩니다(출 27:9-13). 뜰을 둘러싸는 휘장은 고운 베실로 짜여야 하며, 이는 백성들이 예배를 위해 성막에 접근할 때 하나님의 거룩함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출 27:9-11).
휘장은 은으로 된 기둥과 받침대로 연결되며, 뜰의 입구는 청색, 자주색, 홍색 실로 짠 휘장을 사용해 특별히 구별됩니다(출 27:16). 성막 뜰은 공동체가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장소로, 그 구조는 백성이 하나님께 나아갈 때 질서와 경외심을 갖도록 안내합니다.
묵상: 성막 뜰은 하나님과 인간의 만남의 장소입니다. 이는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갈 때 준비된 마음과 질서를 갖추어야 함을 가르쳐 줍니다. 또한 이 휘장은 예수님께서 죽으실 때 성전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찢어진 사건(마태복음 27:51)을 예표합니다. 이는 예수님의 희생을 통해 하나님과의 단절이 해소되고, 누구나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열렸음을 상징합니다. 우리의 삶은 이제 하나님께 열린 예배의 삶이 되어야 합니다.
등잔대의 기름과 등불 규례 (출애굽기 27:20-21)
하나님께서는 성소의 등잔대에 사용할 기름과 등불 관리에 관한 규례를 주십니다. 이 규례는 끊임없이 하나님 앞에 빛이 유지되도록 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사장들은 순결한 감람유를 준비해 등불을 매일 저녁마다 켜야 했습니다(출 27:20). 이 등불은 아침까지 꺼지지 않고 계속 타올라야 했으며, 이는 하나님의 임재가 언제나 백성과 함께함을 상징합니다.
등불은 회막 안에서 아론과 그의 자손들이 대대로 책임을 맡아 관리해야 했습니다(출 27:21). 이 등불은 단순한 조명이 아니라, 하나님의 빛과 진리가 이스라엘 공동체 안에 항상 비추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제사장의 역할은 이 등불이 꺼지지 않도록 섬기며, 백성들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늘 경험하도록 돕는 것이었습니다.
묵상: 등잔대의 빛은 예배와 삶 속에서 하나님께서 항상 함께하시며 인도하심을 상징합니다. 우리는 이 빛을 통해 하나님의 진리 안에서 걸어가야 하며, 우리의 삶이 언제나 하나님의 임재로 충만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나는 세상의 빛이라”라고 말씀하셨으며(요한복음 8:12), 우리는 그 빛을 반사하며 세상에서 하나님의 증인으로 살아가야 합니다(마태복음 5:14-16). 우리의 삶 속에서 기도와 말씀의 기름이 준비될 때, 그 빛은 결코 꺼지지 않을 것입니다.
결론
출애굽기 27장은 예배와 섬김의 질서와 거룩함을 보여주는 중요한 본문입니다. 번제단은 희생과 헌신을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는 통로를 상징하며, 성막 뜰과 휘장은 하나님과의 만남에서 요구되는 거룩한 질서와 경외심을 가르칩니다. 등잔대의 빛은 하나님의 진리가 우리 삶을 인도하는 빛임을 상징하며, 제사장들의 섬김을 통해 그 빛이 계속 유지되어야 했습니다.
성막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예배가 단순한 형식이 아니라, 우리의 삶 전체가 하나님께 드리는 헌신이어야 함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희생과 섬김, 그리고 예배 가운데 임재하시며, 그분의 빛이 우리의 삶을 통해 세상에 드러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의 예배가 매일의 삶 속에서 하나님께 드리는 살아있는 제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로마서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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