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애굽에 내린 10가지 재앙

10가지 재앙의 종류와 의미

출애굽 당시에 하나님이 모세를 통하여 애굽에 내린 10가지 재앙은 1)피 재앙, 2) 개구리 재앙, 3)티끌 재앙, 4) 파리 재앙, 5) 가축 돌림병 재앙, 6) 악성 종기 재앙, 7) 우박 재앙, 8) 메뚜기 재앙, 9) 흑암 재앙, 10) 장자의 죽음 재앙이다. 열 가지 재앙은 통해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고, 이스라엘을 출애굽 시키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표면사 열 재앙은 애굽의 신들을 벌함으로 여호와 하나님과 애굽의 신들이 어떻게 다른가를 확실히 보여주었다. 다음은 애굽에 내린 열 가지 재앙의 특징들을 간략하게 살펴 보자.

첫 번째 재앙, 피 재앙

본문

출 7:14~25절

관련된 애굽의 신

나일강을 주관하는 하피(Hapi), 나일강의 수호신이자 창조의 신인 크눔(Khnnum)

특징

애굽에 내린 첫 번재 재앙이다. 아론이 지팡이로 나일강을 치면 나일강의 물이 모두 피로 변하게 된다.(19절) 모세가 친 것이 아니다. 모세가 아론에게 명하고, 아론이 자신의 지팡이로 친 것이다.

나일강의 물이 피로 변하고, 물고기가 죽고, 물에서 악취가 난다. 사람들은 더 이상 나일강의 물을 마시지 못하게 된다. 애굽의 술사들도 동일한 마법을 행하자 바로는 관심을 갖지 않고 궁으로 들어가 버린다. 재앙은 일주일간 계속 되지만 정상으로 회복되었다는 말이 없다.(출 7:25) 하지만 정황상 다시 정상으로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물론 알 수 없다.

의미

나일강은 애굽인들에게 신이다. 생명을 주는 원천이자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물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이상 생명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물고기들이 죽임을 당한다. 사람들은 나일강에서 생명을 얻지 못하고 다른 곳을 파서 물을 얻어야 했다. 이것은 애굽 전체 물이 피로 변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해 준다.

나일강의 피 재앙 사건은 시편 1편과 에스겔서 47장에 나오는 성전에서 나오는 물이 강을 이룬 모습과 대조된다. 모든 생명의 원천은 하나님께 있으며, 하나님의 보좌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 나온다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된다. 나일강은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지, 신이 아니다. 하나님을 거역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 누리지 못한다.

  • 계 22:1-2 또 그가 수정 같이 맑은 생명수의 강을 내게 보이니 하나님과 및 어린 양의 보좌로부터 나와서 길 가운데로 흐르더라 강 좌우에 생명나무가 있어 열두 가지 열매를 맺되 달마다 그 열매를 맺고 그 나무 잎사귀들은 만국을 치료하기 위하여 있더라
  • 창 2:10~14 강이 에덴에서 흘러 나와 동산을 적시고 거기서부터 갈라져 네 근원이 되었으니 첫째의 이름은 비손이라 금이 있는 하윌라 온 땅을 둘렀으며 그 땅의 금은 순금이요 그 곳에는 베델리엄과 호마노도 있으며 둘째 강의 이름은 기혼이라 구스 온 땅을 둘렀고 셋째 강의 이름은 힛데겔이라 앗수르 동쪽으로 흘렀으며 넷째 강은 유브라데더라

두 번째 재앙, 개구리 재앙

본문

출 8:1~15

관련된 애굽의 신

개구리 신으로 숭배되는 헤케트(Heqt)

특징

“여호와의 말씀에 내 백성을 보내라 그들이 나를 섬길 것이니라”(1절 하)

애굽의 요술사들도 동일한 기적을 행한다.

이번에도 모세가 아론에게 명하여 지팡이를 잡고 팔로 강들과 운하들과 못 위에 펴서 개구리들을 올라오게 한다.(5절) 나일강이 강 안에 머물러 있었다면 개구리는 육지로 올라와 해를 끼친다. 바로가 도움을 구하자 모세는 바로 응답한다. 개구리들이 나와 밖에서 죽는다. 개구리가 죽자 썩으면서 심한 악취가 애굽을 진동했다. 하지만 바로는 다시 마음이 완악하여 말을 바꾼다.

의미

개구리는 물과 육지를 오가는 습지 생물이다. 한 번에 수십 수백개의 알을 낳기 때문에 풍요의 신, 부를 가져다 주는 동물로 알려져 있다. 개구리 모양의 헤케트는 애굽의 ‘다산의 신’으로 알려져 있다. 나일강의 재앙이 강 안에 한정 되었다면 개구리는 강 밖으로 나와 해를 끼친다. 풍요와 다산의 신으로 섬기는 개구리가 애굽의 백성들에게 해를 끼치고 있다.

개구리 재앙을 통해 하나님께서 자연을 통제하지 않으면 얼마든지 재앙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땅은 본시 물 속에 있었다. 인간이 타락으로 땅이 다시 물 속으로 가라앉으면 재앙이 된다. 창조 3일째의 역사는 노나의 홍수 사건으로 다시 역창조가 일어나 물 속으로 땅들이 들어간다. 자신의 자리에 있을 때 복이 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재앙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심판은 질서의 파괴이자, 혼돈이다. 역으로 창조는 혼돈에서 질서로 나아간다.

예레미야 5잘 22절 말씀을 주의해 묵상해 보자.

  • 렘 5:22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가 나를 두려워하지 아니하느냐 내 앞에서 떨지 아니하겠느냐 내가 모래를 두어 바다의 한계를 삼되 그것으로 영원한 한계를 삼고 지나치지 못하게 하였으므로 파도가 거세게 이나 그것을 이기지 못하며 뛰노나 그것을 넘지 못하느니라

세 번째 재앙, 티끌 이 재앙

본문

출 8:16-19

관련된 애굽의 신

땅을 주관하는 땅의 신 셉(Seb) 또는 게브(Keb) 발음의 차이일 뿐 동일한 신이다. 후에 헬리오폴리의 ‘엔네아드’로 숭배 된다. 머리에 독사를 이고 다니며, ‘뱀들의 아버지’로 불렸다. 그의 웃음소리는 지진이라고 애굽인들은 생각했다고 한다. 땅에서 살려면 게브의 허락과 보호를 받아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밭을 갈 때 게브에게 제사를 드렸다고 한다.

특징

아론이 지팡이로 땅을 치자 땅의 티끌이 이가 되어 사람과 가축에 오르는 재앙이다.(출 8:17) 애굽의 요술사들도 동일한 기적을 행한다. 처음으로 요술사들이 ‘이는 하나님의 권능'(출 8:19)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바로는 마음이 완악하여 말을 듣지 않는다.

티끌 이 재앙은 매우 단순하고 간결하다. 어떠한 경고도 없이 바로 재앙이 행해진다. 바로가 어떤 행동을 취했다는 표현도 등장하지 않고 무관심으로 일관한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재장이 점점 육지로 올라오고 있으며, 사람의 삶과 본질에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는 점이다.

의미

여기서 티끌로 번역된 단어는 ‘아파르’로 창세기 2장 7절에서 사용된 ‘흙;으로 번역된 그 단어이다. 아파르는 땅의 먼지와 같은 고운가루 흙을 말한다. 도자기를 구울 때 흙을 거르고 또 걸러 매우 작은 입자를 고르는 것과 비슷하다. 창세기 3:19에서 ‘흙’으로 돌아가는 표현도 ‘아파르’가 사용되었다. 아파르는 인간의 본질적 요소 또는 인간의 무가치한 실체를 의미한다. 먼지가 하나님의 영광을 입어 생령을 받고 사람이 되었다는 사실을 망각하면 안 된다.

사람은 땅을 기반으로 살아간다. 하지만 모든 땅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것이다.

네 번째 재앙, 파리 재앙

본문

출 8:20~32

관련된 애굽의 신

파리 모양의 핫콕(Hatkok), 공기의 신 슈(Shu)

이집트 공기의 신 슈

특징

파리의 재앙은 생각보다 길고 자세하게 설명된다. 최초로 애굽인과 이스라엘 사람들을 구분한 재앙이다.(출 8:22) 이스라엘 사람이 아닌 그들이 사는 장소인 ‘고센 땅’에 파리가 날아들지 않는다. 그렇다면 고센 땅에 사는 애굽인들에게도 파리가 날아들지 않았을 것이다.

바로는 견딜 수 없어 모세와 아론을 불러 ‘너희는 가서 이 땅에서 너희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라'(출 8:25)고 말한다. 하지만 모세와 아론은 거절한다. 애굽사람들이 싫어해서 ‘우리가 사흘길쯤 광야로 들어가서 제사를 드리되 우리에게 명령하시는 대로 하려 하나이다'(출 8:27)라고 말한다. 바로는 허락하지만 파리가 사라지자 다시 완악한 마음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내지 않는다.

황폐하다의 ‘샤카트(שָׁחַת)’는 창세기 6:11 노아의 홍수 때 사용된 단어로 ‘부패하다’ ‘썩다’ ‘파괴되다’는 뜻이다. 성경에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지만 이 단어가 가진 특징으로 생각해 본다면 어떤 물건이나 음식 등이 도저히 먹을 수 없는 정도로 썩게 만들었다는 뜻이 된다. 창세기 18:32에서 ‘멸하다’의 용례로 본다면 쓰레기 수준으로 변해버린 것을 말한다.

의미

파리는 전염병을 옮기는 진원균이다. 또한 날아 다니면서 사람에게 붙어 정상적인 활동이 불가능할 정도로 괴롭힌다. 성경에는 파리가 어떤 해를 끼쳤다는 언급을 하지 않는다. 강조되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과 애굽인들을 구별했다는 것이다.(23절)

황폐하다의 ‘샤카트(שָׁחַת)’의 의미와 ‘구별’을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는 재앙이다. 노아의 홍수는 물의 넘침으로 땅의 모든 경계가 사라지고 모든 질서가 파괴 되었다. 즉 혼돈이 도래한 것이다. 세 번재 재앙이 땅이 갖는 속성에 대한 것이라면, 네 번째 파리 재앙의 핵심은 구별 또는 거룩(거룩의 뜻은 구별이다)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섞임, 혼돈, 뒤죽박죽의 의미가 부여된다.

불 난리보다 물 난리가 무서운 것은 물 자체의 파괴력도 있지만 홍수 이후 일어나는 전염병이다. 홍수로 인해 지역이 물에 잠기면 하천과 화장실의 더러운 것들이 밖으로 나와 뒤섞이게 되어 심각하게 오염된다. 물이 물러가면 전염병이 돌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다. 그래서 홍수가 무서운 것이다. 구글링을 해보라 홍수 이후 얼마나 무서운 일이 일어나는지를.

다섯 번째 재앙, 가출 돌림병 재앙

본문

출 9:1~7

관련된 애굽의 신

암소 형상의 하돌(Hathor), 또는 힘과 다산을 상징하는 황소 아피스(Apis), 생명과 사망을 주관하는 여신 오시리스(Osiris)

특징

가축 돌림병은 모세와 아론이 어떤 행동도 하지 않고 다만 바로에게 고지하는 정도이다. ‘내일'(출 9:5)이란 기간을 정함으로 날짜를 적시하여 실제로 가축들을 모두 죽게 하신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가축들은 한 마리도 죽지 아니하였다.(7절) 하지만 바로는 마음은 완악하게 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내지 않는다.

의미

3절의 ‘여호와의 손’은 모세와 아론을 거치지 않고 하나님께서 직접적으로 행하신 첫 재앙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물론 모든 재앙은 하나님께서 직접 내리신다. 그럼에도 이번 재앙은 모세와 아론의 역할이 드러나지 않는다.

황폐(혼돈)된 땅이 전염병에 걸리는 것은 합리적이다. 땅이 부패하자 땅에 거하는 가축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 가축은 지금의 자동차와 건설장비의 역할을 한다. 농사를 지을 때, 이동할 때, 건축할 때, 전쟁을 치를 때도 가축들이 필요하다. 가축을 잃는다는 것은 생존수단을 잃는다는 것이며, 심각한 경제적 악화를 가져오게 된다.

애굽은 점점 경제적 압박을 받고 있고, 그로 인해 정치적, 군사적 위협으로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배로는 마음을 바꾸지 않는다. 결국 바로의 굳은 결심?은 애굽을 망하게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는 자의 말로가 어떠한가를 계속 보여주고 있다.

여섯 번째 재앙, 악성 종기 재앙

본문

출 9:8~12

관련된 애굽의 신

질병의 신 타이폰(Thphon), 의술의 신 임호텝(Imhotep)

특징

여섯 번째 재앙인 악성 종기를 경고 없이 바로 행해진다. 모세와 아론에게 하덕의 재를 바로의 목전에서 하늘로 날리게 하시고, 티끌리 날려 애굽 온 땅에 악성 종기가 된다. 사람과 짐승을 구분하지 않고 모든 생물에 악성 종기가 발생한다.

처음으로 요술사들에게 악성 종기가 생겨서 바로 앞에 서지 못한다.(11절) 하지만 바로는 마음을 완악하게 하고 마음을 바꾸지 않는다.

의미

악성 종기 재앙은 새로운 국면을 보여준다. 먼지를 꺼내는 곳이 화덕이기 때문이다. 불타는 화덕은 이스라엘의 고난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화덕의 재를 꺼내 악성 종기가 되게 하신다. 재는 모든 에너지를 소모했기 때문에 더 이상 쓸모 없는 존재이다. 다음 불을 지필 때 방해가 되기 때문에 부삽으로 꺼내 버리는 것이다. 그런데 그 재를 이용하여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내신다. 이 부분은 고난의 이스라엘을 기꺼이 사용하시겠다는 하나님의 명백한 선언으로 보인다.

또한 다른 한편으로 요술사들이 바로 서지 못함으로 바로는 누군가의 조언을 받고,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조력자를 상실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바로는 버려진 것이다. 애굽에 치료의 신들이 존재하지만 무력하기만 하다. 이것이 헛된 우상들의 실체이다. 반대로 하나님은 치료하는 하나님이시다.

일곱 번째 재앙, 우박 재앙

본문

출 9:1335

관련된 애굽의 신

날씨와 기후를 주관하는 슈, 폭풍과 농작물의 신 세트

특징

일곱 번째 재앙은 지금까지 모든 재앙보다 길다. 아마도 마지막 장자의 죽음을 뺀 다면 가장 길다. 우박 재앙이 왜 그리 길어야 할까? 메뚜기 재앙과 더불어 긴 설명과 분량을 갖는 우박 재장은 특이한 재앙이 속한다.

먼저는 재앙이 바로 주변에 머물지 않고 바로와 바로는 모시는 신하들에게도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이라 말한다.(출 9:14) 그렇다면 지금까지 재앙은 바로에게는 직접적인 타격을 입히지 않고 백성들에게 한정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두 번째 특징은 모세에게만 말했던 하나님의 이름이 온 세상에 전파된다는 것을 바로에게 직접하고 있다.

  • 출 9:16 내가 너를 세웠음은 나의 능력을 네게 보이고 내 이름이 온 천하에 전파되게 하려 하였음이니라

이전과는 상당히 다른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세 번째 특징은 이번 재앙이 그 어떤 재앙보다 강력할 것이라는 사실이다.(18절)

네 번째 특징은 경고로 끝나지 않고 사람을 시켜 가축들을 집으로 들여오게 하라고 권고까지 하고 있다는 점이다.(19절) 즉 재앙을 피할 수 있는 방법까지 제시하고 있다. 이것은 모세와 아론의 충고로 보인다.

우박은 불과 우박이 함께 내린다. (24절) 어떻게 이게 가능한지 이해할 수 없으나 이 장면은 창세기의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할 때의 모습이 연상 된다. 피해는 애굽 온 땅에 일어나고, 사람과 가축, 채소가지 모조리 처참하게 당한다. 심지어 나무의 가지까지 꺾이는 무서운 재앙이었다.

바로는 바로 모세와 아론을 불러 우박이 물러가게 했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내지 않는다. 성경은 싹이 나지 않았던 보리와 쌀보리는 상하지 않아 싹이 났다고 말한다. 바로는 다시 마음을 완악하게 먹는다. 정말 바로가 얼마까지 완악할 수 있는지 소름이 인다.

의미

우박 재앙은 지금까지 일어난 어떤 재앙보다 강력하고 요란스러웠다. 우박과 천둥이 함께 내리쳤고, 불도 떨어졌기 때문이다. 강력한 하나님의 심판인 것이다. 그러나 바로는 역시 변하지 않았다. 이것이 죄의 완악함이다. 완악하다는 말은 마음이 돌처럼 딱딱하다는 말이다. 성령을 받으면 마음은 부드려워진다. 작은 죄에도 민감해 진다.

우박 재앙에서 굉장히 특이한 점은 바로의 신하 중에 말씀을 무서워하는 이들이 자신들의 가축을 집으로 들려 재앙을 피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들에 그냥 두어 재앙을 피하지 못했다는 것이다.(20-21절)

29절에서 모세는 ‘세상이 여호와께 속한 줄을 왕이 알리이다’라고 말하며 공개적으로 여호와의 왕 되심을 선언한다. ‘속한다’는 표현은 소유를 말하며, 전 세상은 중심이 애굽이고, 애굽의 모든 것이 자신의 소유라 생각하는 바로에게는 반역과도 같은 발언이다. 우박 재앙은 강력한 파괴력 뿐 아니라 바로 바로에게도 강력한 도전을 주었다. 하지만 바로는 여전히 그의 마음을 바꾸지 않는다. 곧 더 크고 강력한 재앙이 일어날 것이다.

여덟 번째 재앙, 메뚜기 재앙

본문

출 10:1~20

관련된 애굽의 신

농작물의 신 세트(Seth), 작물을 보호하는 신 세라피아(Serapia)1

특징

메뚜기 재앙은 전형적인 알림과 그리고 모세와 아론의 행동, 심판이 이어지는 패턴을 가지고 있다. 하나님은 모세와 아론을 바로에게 보내고, 그 어느 때보다 길고 자세하게 메뚜기 재앙을 설명한다. 특이한 점은 바로의 신하들이 바로에게 강청하며 ‘어느 때까지 이 사람이 우리의 함정이 되리까 그 사람들을 보내어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게 하소서 왕은 아직도 애굽이 망할 줄을 알지 못하시나이까'(7절)라며 말하고 있다. 신하들이 이 정도였다면 백성들의 원망은 하늘을 찔렀을 것이다.

바로는 어쩔 수 없이 모세와 아론을 다시 불러 협상한다.(8절) 하지만 바로는 다른 백성들은 그대로 두고 ‘장정들만 가서 여호와를 섬기라'(11절)고 말하며 쫓아 버린다.

이번에는 모세가 지팡이를 들어 메뚜기를 불러 들인다.(12절) 모세가 아론을 거치지 않고 직접 하는 것은 이번 재앙이 처음이다. 결국 바로는 또 모세와 아론을 불러 용서해 달라고 말한다. 모세가 기도하자 서풍이 불어 메뚜기를 홍해로 넣어 몰살 시킨다. 하지만 바로는 또 마음을 완악하게 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내지 않는다.

의미

메꾸기는 아직도 호주나 아프리카에서 무서운 존재이다. 엄청난 속도로 모든 채소와 식물, 나무들을 갉아 먹는다. 메뚜기떼가 오면 낮에도 해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두워진다. 성경의 수많은 곳에서 메뚜기가 먹는다는 표현이 빈번하게 나타난다.2 메뚜기는 엄청난 양을 먹고 바로바로 배출 하기 때문에 포식자 또는 적들의 맹령한 공격, 또는 수많은 떼로 인한 많은 적들을 비유적으로 표현하기도 한다.(예 삿 6:5)3 아무리 수고하고 노력해도 메뚜기 떼가 와서 먹어 버린다면 헛수고가 된다. 하나님께서 지켜주지 않는다면 수고는 무의미해 진다. 수고한 대로 복을 받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임을 기억하자.

  1. 신명기 12장 7절 거기 곧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먹고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의 손으로 수고한 일에 복 주심으로 말미암아 너희와 너희의 가족이 즐거워할지니라
  2. 시편 128장 2절 네가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

동풍과 서풍

흥미로운 상징이 등장한다. 재앙을 내릴 때는 동풍을(13절) 사용하고, 구원할 때는 서풍을(19절)을 사용한다. 성경에서 동쪽은 저주 받은 곳, 또는 심판이 오는 곳이란 의미가 강하다. 성경의 동서남북은 전자책을 통해 확인 바람(성경의 동쪽)

아홉 번째 재앙, 흑암 재앙

본문

출 10:21~29

관련된 애굽의 신

애굽의 주신인 태양신 라(Ra) 또는 아톤(Aton), 호루스(Horus)

특징

애굽 땅에 삼일 동안 빛이 사라지는 흑암 재앙이 시작된다. 하지만 이스라엘 자손들이 사는 고센땅에는 빛이 들어온다. 바로가 모세와 아론을 불러 여호와께 제사하도록 허락한다. 하지만 ‘영과 소'(24절)는 그대로 두고 가라고 말한다. 하지만 모세는 여호와께 제사를 드려야 하므로 가축들을 데리고 가야 한다고 말한다. 결국 협상은 불발되고, 바로는 다시는 자신에게 얼굴을 보이지 말라고 경고한다. 만약 다시 얼굴을 보이면 죽이겠다고 경고한다.(28절)

의미

성경에서 삼일이 정확하게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잘 모른다. 하지만 맥락상 ‘완전함’을 의미하고 있는 것이 분명한다. 특히 요나의 물고기 뱃속에서 삼일과 예수님의 사흘 째되는 날의 부활은 완전한 죽음을 뜻하기 때문이다. 삼일 동안의 흑암은 깊은 절망을 뜻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하나님의 택한 백성들인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빛이 비췄다.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모세와 바로의 대화 속에서 어느 정도 진전이 일어났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여전히 바로는 포기하지 못한다. 어둠은 다양한 상징을 가지고 있다. 하나님의 징벌이자, 거대한 역사를 위한 태동이기도 하다. 창조의 초기 깊은 어둠에서 빛이 비춤으로 창조가 시작된다. 예수님의 죽음은 어둠을 가져왔지만 그 어둠은 곧 부활의 아침으로 이끈다.

마지막 장자의 죽음이 있기 직전 하나님은 어둠을 통하여 애굽의 주신이자, 애굽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태양신 ‘라’의 목숨을 끊어 버리신다. 빛을 주시고 거두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명백하게 선언하신 것이다. 하나님은 가짜신들을 심판하신다. 3일이라는 완벽한 어둠을 주심으로 태양의 신 라의 죽음은 선언하신 것이다.

  • 출애굽기 12장 12절 내가 그 밤에 애굽 땅에 두루 다니며 사람이나 짐승을 막론하고 애굽 땅에 있는 모든 처음 난 것을 다 치고 애굽의 모든 신을 내가 심판하리라 나는 여호와라
이집트 태양의 신 Ra

[이미지 출처 위키백과 라(이집트 신화)]

열 번째 재앙, 장자의 죽음 재앙

본문

출 11:1~12:36

관련된 애굽의 신

이시스(Isis), 오시리스(Osiris)

특징

11장과 12장에 걸쳐 일어나는 마지막 재앙인 장자의 죽음은 출애굽기의 핵심이자 구약 전체의 핵심을 이룬다. 장자의 죽음이 일어나는 곳은 12:29-36까지이지만 장자의 죽음을 언급하고, 유월절을 명하는 모든 상황을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11장에서 시작하여 출애굽 직전인 12장 36절까지로 보는 것이 적합하다.

열 번째 재앙과 출애굽 직전의 유월절까지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하면 이렇다.

다. 열 번째 재앙으로 바로가 이스라엘을 쫓아낼 것을 예고하신다. 나갈 때 애굽인들에게 은금과 패물을 요구하도록 한다. 애굽의 모든 장자를 죽일 것이라 말씀하신다. 장자는 사람의 장자 뿐 아니라가축의 첫 새끼도 포함한다.

모세와 아론은 이 사실을 바로에게 알리지만 바로를 듣지 않는다. 결국 장자의 죽음이 찾아오고 모든 장자들이 죽임을 당한다. 바로는 그들은 불러 빨리 나가라도 말한다. 애굽에 들어간 지 사백삼십년만에 다시 애굽에서 나오게 된다.(출 12:40)

장자의 재앙이 오기 전 하나님은 유월절과 무교절을 제정하심으로 죽음의 천사를 피하도록 명령하신다. 유월절이 있는 그 달을 새해로 정하고, 그달 열흘에 어린양을 취하고, 열나흘(14일)까지 간직하다 해가 지면(15일의 시작) 어린야응ㄹ 잡아 피를 문설주에 바르고 고기를 구워 무교병과 쓴나물과 함께 먹도록 명하신다. 아침까지 남은 고기는 모두 불 태우게 하신다. 고기를 먹을 때는 허리에 띠를 띠우고, 발에 신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잡고, 급히 먹어야 한다.(출 12:11) 이것이 유월절의 시작이다.

무교절도 제정하신다. 무교절은 이레(7일) 동안 이어진다. 첫날과 마지막 일곱째 날은 성회로 모인다. 무교병은 열나흗날 저녁부터 즉 15일 시작되는 시간부터 20일까지 먹는다.(12:18) 문설주에 피를 바른 다음 절대 문밖으로 나가서는 안 된다. 앞으로 자녀들에게 유월절을 가르치고 기념하도록 교육해야 한다. 드디어 14일이 끝나고 15일이 시작되는 저녁이 찾아오자 죽음의 천사가 애굽의 모든 집을 습격하여 장자를 모두 죽인다. 하지만 어린양이 피로 문설주에 바른 집은 들어가지 않아 죽임을 당하지 않는다.

의미

드디어 하나님은 마지막 열 번째 재앙을 예고하시고, 바로가 쫓아 낼 때 은금 패물을 요구하도록 한다. (11:2) 이것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것이다.

  • 창 15:13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반드시 알라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사백 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히리니
  • 창 15:14 그들이 섬기는 나라를 내가 징벌할지며 그 후에 네 자손이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리라

출애굽 당시 많은 재물을 얻게 될 것을 암시한 곳은 창세기 13장 2절에서 소개된다. 아브라함은 사래의 일로 위기에 처하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오히려 많은 재물을 얻어 애굽에서 나오게 된다.

지금은 거의 사라졌지만 지금은 장자에 대한 신봉은 대단하다. 장자는 부모의 분신과도 같도 대를 이어야 하기에 가문의 운명이 달려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바로는 지금까지 9번의 엄청난 재앙을 겪었음에도 모세의 말을 무시하고 거절한다. 바로의 완악함이 얼마나 심한가를 잘 보여주는 부분이다.

장자의 죽음 재앙이 말하는 바는 명확하다. 모든 생명은 하나님의 것이며, 인간의 생사화복은 하나님 주관하신다는 것이다. 그 어떤 신도 생명을 주지도 보호하지도 못한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이다.

  1. 세라피스가 곤충을 막는 신으로 알려진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한국의 기독교 사전 등에 동일한 내용으로 기재되어 있지만 근거를 찾기가 매우 힘들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세라피스는 여러신을 하나로 뭉쳐? 만든 것으로 다양한 의미를 갖는 신이다. 세라피스는 출애굽 당시가 아닌 제2성전기에 속하는 프톨레마이오스 시대에 오시리스와 아피스를 결합하여 만든 신으로 숭배 받았다. ↩︎
  2. 예를 들면, 아래의 구절들이다.
    신명기 28장 42절 네 모든 나무와 토지 소산은 메뚜기가 먹을 것이며
    열왕기상 8장 37절 만일 이 땅에 기근이나 전염병이 있거나 곡식이 시들거나 깜부기가 나거나 메뚜기나 황충이 나거나 적국이 와서 성읍을 에워싸거나 무슨 재앙이나 무슨 질병이 있든지 막론하고
    역대하 7장 13절 혹 내가 하늘을 닫고 비를 내리지 아니하거나 혹 메뚜기들에게 토산을 먹게 하거나 혹 전염병이 내 백성 가운데에 유행하게 할 때에
    요엘 1장 4절 팥중이가 남긴 것을 메뚜기가 먹고 메뚜기가 남긴 것을 느치가 먹고 느치가 남긴 것을 황충이 먹었도다 ↩︎
  3. 사사기 6장 5절 이는 그들이 그들의 짐승과 장막을 가지고 올라와 메뚜기 떼 같이 많이 들어오니 그 사람과 낙타가 무수함이라 그들이 그 땅에 들어와 멸하려 하니
    예레미야 51장 14절 만군의 여호와께서 자기의 목숨을 두고 맹세하시되 내가 진실로 사람을 메뚜기 같이 네게 가득하게 하리니 그들이 너를 향하여 환성을 높이리라 하시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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