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강해 9장

출애굽기 9장 요약

출애굽기 9장은 하나님께서 애굽에 내리신 다섯 번째, 여섯 번째, 그리고 일곱 번째 재앙을 다룹니다. 다섯 번째 재앙으로 애굽의 가축들에게 전염병을 내려 큰 피해를 입히지만, 이스라엘의 가축은 안전했습니다(9:6). 여섯 번째 재앙으로 사람과 가축의 몸에 악성 종기가 생기게 하셨으나, 바로는 여전히 마음을 완악하게 했습니다(9:11-12). 마지막으로 일곱 번째 재앙은 무거운 우박을 내리신 사건입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을 전했음에도 바로는 순종하지 않았고, 우박과 불이 하늘에서 내려 애굽 전역의 사람과 짐승, 그리고 밭의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었습니다(9:23-25). 이 재앙에도 불구하고 바로의 마음은 완악하여 하나님의 백성을 보내지 않았습니다(9:35).

출애굽기 9장 구조 요약

  1. 다섯 번째 재앙 – 가축의 전염병 (9:1-7)
  2. 여섯 번째 재앙 – 종기 재앙 (9:8-12)
  3. 일곱 번째 재앙 – 우박 재앙 (9:13-35)

다섯 번째 재앙 – 가축의 전염병 (출애굽기 9:1-7)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다시 바로에게 나아가 여호와의 백성을 보내라고 요구하라고 명령하십니다. 이번 재앙은 이집트의 경제와 일상에 필수적인 가축을 향한 치명적인 전염병입니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가축과 애굽의 가축을 구별하리니 이스라엘 자손에게 속한 것은 하나도 죽지 아니하리라”(출 9:4)고 말씀하셨듯이, 하나님께서는 이 재앙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과 애굽 사람들 사이에 명확한 경계를 드러내십니다.

이 재앙의 핵심은 하나님께서 단순히 애굽을 심판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그분의 주권과 구별된 은혜를 보여주신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가축은 아무 해를 입지 않았고, 이는 하나님께서 그분의 언약 백성을 보호하심을 증명하는 장면입니다. 애굽의 주요 생계 수단인 가축들이 전염병으로 죽으면서 바로의 마음은 여전히 강퍅해졌고,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한 그의 완고함은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경고가 단순한 협박이 아니라 공의와 구원의 초청임을 상징합니다.

재앙에도 불구하고 바로는 여전히 마음을 굳게 하여 이스라엘을 보내지 않습니다. 이는 죄에 사로잡힌 인간의 완악한 마음이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도 쉽게 돌이키지 않는 현실을 반영합니다. 이 대목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인내와 인간의 완고함이 충돌하는 모습을 목격합니다.

여섯 번째 재앙 – 종기 재앙 (출애굽기 9:8-12)

이 재앙은 모세와 아론이 화로의 재를 하늘로 뿌리는 장면에서 시작됩니다. “그것이 애굽 온 땅의 티끌이 되어 사람과 짐승에게 붙어서 악성 종기가 생기리라”(출 9:9)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재앙은 사람과 짐승 모두에게 고통을 안깁니다. 특히 이번 재앙에서는 애굽의 마술사들조차 종기로 인해 모세 앞에 서지 못하는 장면(출 9:11)이 주목됩니다. 이는 애굽의 마술과 신들이 하나님의 능력 앞에서는 아무런 힘도 발휘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종기는 육체적인 고통을 동반한 재앙으로, 하나님의 심판이 단순히 외적인 피해에만 그치지 않고 인간의 내면과 신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재앙은 하나님께 대한 불순종이 신체적, 정신적 고통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하며, 인간의 교만과 자만을 무너뜨리려는 하나님의 의도를 담고 있습니다.

바로와 그의 신하들은 여전히 마음을 강퍅하게 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지 않기로 결정합니다. 이 장면은 하나님의 심판이 점점 더 강력해지는 가운데에도, 인간의 죄로 인한 완고함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인내는 끝이 없으나, 동시에 그분의 심판은 필연적임을 깨닫게 합니다.

일곱 번째 재앙 – 우박 재앙 (출애굽기 9:13-35)

이 재앙은 이제까지의 재앙들과는 다르게 하나님께서 구체적으로 재앙의 목적을 밝히시며 시작됩니다. “내가 나의 모든 재앙을 네 마음과 네 신하와 네 백성에게 보내리니 나의 같은 자가 온 땅에 없음을 네가 알게 하려 함이라”(출 9:14)는 말씀은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선포합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바로에게 이 재앙을 통해 자신의 공의와 긍휼을 동시에 보여주십니다. 바로에게 경고를 주어 사람과 가축을 피신하게 할 기회를 주셨기 때문입니다(출 9:19). 이는 하나님께서 심판 속에서도 여전히 회개의 기회를 제공하시는 자비로운 분이심을 보여줍니다.

우박은 이집트 전역에 엄청난 파괴를 가져왔고, “우박과 불이 함께 내려 모든 식물을 치며 들에 있던 사람과 가축을 죽였다”(출 9:25)는 말씀처럼, 이번 재앙은 자연과 생명 모두를 위협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이 거주하던 고센 땅에는 우박이 내리지 않았습니다(출 9:26). 이는 하나님께서 여전히 언약 백성을 구별하여 보호하신다는 상징적 의미를 전달합니다.

재앙의 강도와 피해에 놀란 바로는 처음으로 자신의 죄를 고백하며 모세에게 중보를 요청합니다(출 9:27-28). 그러나 그의 회개는 진정성이 없었고, 재앙이 끝나자마자 다시 마음을 돌이켜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이는 일시적인 두려움으로 인한 회개가 근본적인 마음의 변화를 일으키지 못함을 보여줍니다. 이 대목은 참된 회개가 단순한 감정적인 반응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바꾸는 결단이어야 함을 가르칩니다.

우박 재앙은 하나님께서 그분의 절대적인 능력과 통치를 분명하게 나타낸 사건입니다. 인간의 불순종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목적은 반드시 이루어짐을 이 재앙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심판과 은혜가 공존하는 하나님의 성품이 드러납니다.

묵상의 결론: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완고함

출애굽기 9장의 다섯 번째에서 일곱 번째 재앙은 하나님의 주권과 심판, 그리고 인간의 교만과 완고함이 충돌하는 장면입니다. 이집트의 가축과 사람, 자연에까지 미친 재앙들은 하나님께서 온 우주를 다스리시는 창조주임을 선포합니다. 또한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보호와 애굽에 대한 심판은 하나님께서 공의롭고 자비로운 분임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이 모든 재앙에도 불구하고 바로의 마음은 여전히 돌이켜지지 않습니다. 이는 인간의 마음이 죄로 얼마나 강퍅해질 수 있는지를 경고합니다. 동시에 하나님께서는 여러 번의 경고와 기회를 통해 회개의 길을 열어주시는 분이십니다. 이 장은 우리에게 하나님 앞에서의 참된 회개와 순종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합니다. 하나님께 대한 반응은 단순한 감정적인 후회에 그쳐서는 안 되며, 삶의 근본적인 변화로 이어져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출애굽기 9장은 우리에게 하나님을 신뢰하며 순종하는 삶의 중요성을 상기시킵니다. 재앙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백성을 보호하셨던 그분은 오늘날 우리의 삶 가운데서도 동일하게 역사하십니다. 우리는 어려움과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주권을 신뢰하며, 그분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회개와 순종을 기뻐하시며, 그분의 뜻을 이루기 위해 일하시는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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