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강해 3장

출애굽기 3장

출애굽기 3장은 이드로의 양을 치던 모세가 하나님께 부름을 받는 이야기입니다. 양을 찾으러 호렙산 가까이 가던 모세는 가시나무에서 불이 타오르는 것을 발견하고 신기해 다가갑니다. 하나님은 불타는 가시나무 속에서 모세를 부르시고 그를 애굽에서 고통 받는 이스라엘을 보내십니다.

출애굽기 3장 구조

  • 1-12절 불타는 가시나무에서 모세를 부르시는 하나님
  • 13-22절 언약의 성취를 통한 출애굽

출애굽기 3장 강해

1-12절 소명의 방법

불타는 가시나무

하나님께서 모세를 부르시는 방법을 유의하여 봅시다. 모세는 장인 이드로의 양을 칩니다. 그러다 어느 날 광야 서쪽으로 양을 몰다 호렙산, 즉 시내산에 이릅니다. 그런데 모세가 그 때 이상한 장면을 목격합니다.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는데 떨기나무가 불에 타서 재가 되지 않고 계속 남아 있는 것입니다. 이 기이한 현상을 보고 모세가 호기심이 발동합니다. ‘저게 뭘까요? 가까이 가서 봐야지’하며 가까이 갑니다.

여기서 불타는 가시나무는 애굽에서 고통 받는 이스라엘을 의미합니다. 그들은 불같은 시험을 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꺼지지 않습니다. 불은 고통인 동시에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말합니다. 성경 안에서 가시나무는 쓸모 없는, 가치 없는 나무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가시나무는 무익한 존재나 악을 상징하고, 불쏘시개 등으로 사용됩니다. 사사기 9장에서 요담이 도망가면서 나무들의 비유에서 가시나무가 등장합니다.

  • 사사기 9장 15절 가시나무가 나무들에게 이르되 만일 너희가 참으로 내게 기름을 부어 너희 위에 왕으로 삼겠거든 와서 내 그늘에 피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불이 가시나무에서 나와서 레바논의 백향목을 사를 것이니라 하였느니라

여기서 유익한 나무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자신들의 소명을 버리지 않고 왕이 되기를 거절합니다. 하지만 가시나무는 자격도 없으면서 왕이 되려하고, 그들도 없으면서 자신의 그들로 피하라 말합니다. 여기서 가시나무는 엘리멜렉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가시나무와 같은 이스라엘을 사랑하시고, 그들에게 불 같은 고통에서 보호하고 계심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두 번 부르시는 하나님

불타는 가시나무가 신기해 가까이 갔을 때, 하나님께서는 떨기나무 가운데서 모세를 부르십니다.


“모세야 모세야”


모세를 두 번 불렀습니다. 성경에서 이름을 두 번 부를 때는 매우 중요한, 또는 긴박한 상황일 때 그렇게 하십니다. 창세기 22:11에도 보면 아브라함이 이삭을 잡으려는 순간 하늘에서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두 번 부르십니다. 삼상 3:10에서도 사무엘을 두 번 부르십니다.

  • 창 22:11 여호와의 사자가 하늘에서부터 그를 불러 이르시되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하시는지라 아브라함이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매
  • 삼상 3:10 여호와께서 임하여 서서 전과 같이 사무엘아 사무엘아 부르시는지라 사무엘이 이르되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하니

이것을 사건의 중대성과 긴급성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두 번 연달아 부르심이 지금 상황이 급하고 중대하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우리는 종종 우리의 상황들을 생각하지만, 하나님은 가장 적절한 때에 우리를 부르십니다. 하나님이 부르실 때 우리는 하나님께 ‘아멘’으로 응답해야 합니다.

네 신을 벗으라

그리고 어떤 일이 있는가? 하나님은 모세에게 ‘가까이 오지말라’ 하시면 모세의 신발을 벗으라 발합니다. 고대 세계에서 신발은 자유민과 권리를 의미했습니다. 비슷한 사건이 룻기에서도 나오는데 자신의 권리를 포기한다는 의미에서 신을 벗습니다. 모세로 하나님으로 신을 벗으라는 말은 이제 모든 권리를 내려놓고 하나님의 종이 되라는 말입니다. 철저히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삶, 모세가 배워야할 소명의 시작입니다.

소명은 나의 신을 벗고 주님께 엎드려 철저히 종이 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내가 나의 삶의 주인이었다면 이제는 하나님을 나의 주인으로 모셔야 합니다.

소명의 내용

소명의 내용은 애굽에서 고통당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여 내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7-8절에서 뜻을 드러내십니다.

  • 출 3:7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애굽에 있는 내 백성의 고통을 분명히 보고 그들이 그들의 감독자로 말미암아 부르짖음을 듣고 그 근심을 알고
  • 출 3:8 내가 내려가서 그들을 애굽인의 손에서 건져내고 그들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 족속, 헷 족속, 아모리 족속, 브리스 족속, 히위 족속, 여부스 족속의 지방에 데려가려 하노라

보고, 듣고, 알고. 그 다음으로 데려가려 하노라. 2장 23-25도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소리를 듣고,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세운 언약을 기억했습니다. 하나님은 망각했다고 기억한 것이 아닙니다. 이제 때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소명은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그 뜻에 부합하게 행동하는 것입니다.

13-22절 소명의 본질

항상 있는 자

소명은 무엇인가? 하나님의 계시입니다. 모세가 하나님께 ‘그들이 너를 보낸 그의 이름이 무엇이냐?’라고 물으면 뭐라고 대답할까요? 라고 묻습니다. 그 때 하나님은 ‘나는 스스로 있는 자’라고 소개합니다. ‘스스로 있는 자’를 문자적으로 해석하면, ‘항상 있는’이란 뜻입니다.

하나님은 왜 자신의 이름을 말하지 않고 ‘스스로 있는 자’로 소개할까요? 이것은 굉장히 신학적 의미입니다. 항상 계신 하나님은 15절에서 소개되는 ‘너의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 곧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1과 동일합니다. 즉 지금 이스라엘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은 예전에도 있었고, 지금도 계시며, 영원히 계십니다. 후에 이 구절은 헬라어로 ‘나는 ~이다’의 뜻인 ‘에고 에이미’로 번역됩니다. 요한복음에서는 ‘나는 이다’로 예수님은 자신을 7가지로 표현합니다.

  1. 나는 생명의 떡이다.(6:35)
  2. 나는 세상의 빛이다(8:12)
  3. 나는 문이다.(10:7,9)
  4. 나는 선한 목자라.(10:11)
  5.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11:25)
  6.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14:6)
  7. 나는 참 포도나무다(15:1.5)

요한계시록에도 하나님은 이렇게 소개합니다.

  • 계 1:8 주 하나님이 이르시되 나는 알파와 오메가라 이제도 있고 전에도 있었고 장차 올 자요 전능한 자라 하시더라

모세의 소명은 아브라함의 언약과 연결되어 있고,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했던 언약의 성취입니다. 아브라함은 죽었지만 하나님은 죽지 않습니다. 이삭도 죽었지만 하나님은 영원히 살아계셔서 한 번 약속한 것을 마침내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은 족장이란 의미를 너머 탄생과 죽음의 긴 역사를 의미합니다. 시간에 종속된 인간은 결국 죽음에 이르지만, 다음 세대 그 다음 세대가 되어도 하나님은 영원히 살아 계셔서 뜻을 이루시는 분이심을 말합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

17절에 소개되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은 묘한 생각을 들게 합니다. 이스라엘이 들어가야 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가나안 족속, 헷 족속, 아모리 족속, 브리스 족속, 히위 족속, 여부스 족속의 땅’이라고 말합니다. 공짜로 얻어지는 곳이 아니라 뺏어야 하고, 전쟁을 해야 하는 땅입니다.

소명을 이루는 것은 수많은 위협과 위기의 순간과 적들이 우글거리는 환경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가나안에 왔을 그곳은 빈 땅이 아니라 원주민들이 살고 있었고, 심지어 기근이 일어나 애굽으로 피신해야 했습니다. 수많은 어려움이 소명의 장소이며, 그곳에서 살아남아야 합니다.

선물

하나님은 분명이 말씀하십니다. 애굽에서 나가는 것은 어렵다. 하나님께서 많은 재앙으로 그들을 친 후에 그들이 히브리인들을 내 보낼 것입니다.(19,20절) 하지만 힘들고 어려운 시간임에도 애굽에서 나갈 때 많은 선물이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이 ‘빈손으로 가지 아니'(21절)할 것일 말합니다. 많은 은 패물과 금 패물, 애굽 사람들의 물품을 취하게 될 것이 말씀하십니다.

  1.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은 사두개인들의 부활 논쟁에 대한 예수님의 반론에서도 명확히 드러납니다.
    마태복음 22:32 나는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요 야곱의 하나님이로라 하신 것을 읽어 보지 못하였느냐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살아 있는 자의 하나님이시니라 하시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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