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강해 1장

출애굽기 1장

출애굽기를 전체 40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전체 구조는 출애굽의 과정을 다룬 전반부와 광야에서 율법을 받고 성막을 짓는 후반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18장까지는 출애굽하는 과정을 소개하고, 19-40장에서는 출애굽 이후 율법을 받고 성막을 짓는 과정을 소개합니다.

출애굽기 1장 구조

  • 1-7절 애굽에서의 이스라엘
  • 8-14절 학대 받는 이스라엘
  • 15-22절 산파 십브라 부아의 선행

출애굽기 1장은 애굽에 정착한 이스라엘이 번성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하지만 두려움을 느낀 바로가 그들을 노예로 만들고 건물을 짓는 일을 하게 합니다. 그럼에도 더욱 번성하자 남자 아이들을 죽이게하고, 십브라와 부아는 바로의 명령을 거절하고 살립니다.

출애굽기 1장 강해

1-7절 애굽에서 번성한 이스라엘

1-7절은 야곱의 가족들에 대한 소개와 그들이 죽었고, 이후 세대는 생육하여 불어나 번성하고 매우 강하여 온 땅에 충만했다고 소개합니다. 창세기 1장 사람을 창조하신 후 약속하신 것과 정확히 일치하고 있습니다.

  • 창 1:28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이 복은 노아에게 주었던 복이고, 다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약속하신 복입니다. 이제 그복이 이스라엘 민족에게 이루어졌음을 선언합니다. 혈혈 단신으로 가나안에 땅에 도착한 아브라함은 100세가 되어 이삭을 낳았고, 이삭은 야곱을 낳았고, 야곱은 열두 명의 아들과 딸 디다를 얻었습니다. 가나안에서 기근을 피해 요셉이 있는 애굽으로 내려갈 때 가족들은 모두 70명이었다고 말합니다.(창 46:27)

8-14절 요셉의 이후, 종으로 전락한 이스라엘

학대를 받으나 더 번성하여

문제는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합니다. 이스라엘이 강하게 되자 애굽 사람들이 겁을 먹고 엉뚱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즉 그들을 노예로 만들어 자신들의 성을 쌓는데 부리기 시작합니다. 너무나 큰 고통이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12절을 보십시오.

학대를 받을수록 더욱 번성하여 퍼져 나갔다고 표현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기로 작정하면 어떤 환경도, 어느 누구도 막지 못합니다. 아무리 상황이 어렵고 힘들다 할지라도 하나님은 복 주실 자에게 복을 주십니다.

인간의 계획이 아무리 악하고 교활해도 하나님의 큰 뜻을 이길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약속대로 반드시 더 번성할 것이고, 더 강대해 질 것입니다. 그리고 애굽을 나와 가나안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지금 여기의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거대한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 안에서 역사는 만들어집니다. 믿은 거시적 관점에서 소망을 갖게 되고, 미시적 관점에서 믿음으로 행동해야 합니다.

공포의 근원

우리가 이 부분에서 주의해서 볼 것은 9-10절입니다. 이 부분은 바로와 애굽인들이 왜 그렇게 마음이 갑자기 바뀌었는가를 보여줍니다. 핵심은 이스라엘의 번성이 아니라 ‘그 백성’ ‘우리보다’ ‘그들에게’ 등의 단어입니다. 400년이 흘렀지만 이스라엘은 애굽과 섞이지 않았습니다. 수백 년이 지나도 애굽인은 애굽인으로, 이스라엘은 이스라엘로 분리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어떻게 이게 가능할까요? 것은 야곱의 가족이 애굽에 내려올 때 요셉이 한 조언에 있습니다.

  • 창 46:33-34 바로가 당신들을 불러서 너희의 직업이 무엇이냐 묻거든 당신들은 이르기를 주의 종들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목축하는 자들이온데 우리와 우리 선조가 다 그러하니이다 하소서 애굽 사람은 다 목축을 가증히 여기나니 당신들이 고센 땅에 살게 되리이다

요셉은 애굽에 내려갈 때 이미 이스라엘과 신분적으로 극한 차이를 두어 서로 섞이지 않도록 장치를 마련한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애굽인들에게 차별을 받고, 미천한 자들로 인식되도록 한 것입니다. 이상하지 않나요? 하지만 요셉이 이렇게 한 이유는 후에 이스라엘이 애굽을 나와 약속의 땅으로 들어갈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요셉이 죽으면서 한 유언을 읽어 봅시다.

  • 창 50:22 요셉이 그의 아버지의 가족과 함께 애굽에 거주하여 백십 세를 살며
  • 창 50:23 에브라임의 자손 삼대를 보았으며 므낫세의 아들 마길의 아들들도 요셉의 슬하에서 양육되었더라
  • 창 50:24 요셉이 그의 형제들에게 이르되 나는 죽을 것이나 하나님이 당신들을 돌보시고 당신들을 이 땅에서 인도하여 내사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땅에 이르게 하시리라 하고
  • 창 50:25 요셉이 또 이스라엘 자손에게 맹세시켜 이르기를 하나님이 반드시 당신들을 돌보시리니 당신들은 여기서 내 해골을 메고 올라가겠다 하라 하였더라
  • 창 50:26 요셉이 백십 세에 죽으매 그들이 그의 몸에 향 재료를 넣고 애굽에서 입관하였더라

15-22절 믿음의 산파 십브라와 부아

바로의 명령

애굽 왕이 히브리 인들이 점점 강성하여 짐을 알고 히브리 산파인 십브라와 부아에게 남자 아이가 태어나면 모두 죽이라 명합니다. 그런데 이 산파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복을 주셨습니다.(21절) 두 사람은 믿음의 여인들이었습니다. 바로보다 하나님을 더 두려워하였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던 여인들이었습니다.

바로의 유아 학살 명령에는 그의 두려움이 극에 달했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그는 하나님의 거대한 섭리를 거스르기 위해 온갖 포악한 행위를 일삼았지만 대세를 거스를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한 십브라와 부아

산파인 두 여인의 이름이 성경에 등장하는 것은 기이한 일입니다. 중요한 인물이 아니면 이름이 기록이 되지 않는데 이들의 이름을 기록되었습니다. 그들은 히브리인들이었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들이었습니다. ‘두렵다’는 말은 ‘경외하다’의 뜻이기도 합니다. 경외는 부정적 의미의 두려움이 아닙니다. 긍정적 의미의 두려움이며, 삶의 모든 기준과 우선순위를 말합니다.

나가면서

출애굽기 1장에 나타난 하나님은 ‘복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살아 계셔서 약속을 이행하시며, 택하신 백성들을 지켜 주십니다. 바로 눈 앞에 보이는 현실이 참담하고 암담해도 절망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거시적 관점에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아야 하고, 미시적 관점에서 세밀하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묵상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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