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교회 이단, 에비온파(Ebionites)

에비온파(Ebionites)의 역사와 교리

개요

에비온파(Ebionites)는 초대교회 이단으로 정죄된 집단이다. Ebionaeans(Ebionaioi)은 가난한 사람이란 아람어에서 온 것이다. 초대교회에 이레니우스의 이단논박에 최초로 언급된다. 오리겐과 유세비우스에게도 이단 취급받았다.

에비온파는 에비온이라는 한 사람을 통해 시작되었다. 그의 출생지는 바산(Bashan)에 있는 코크하베(Cochabe)라이다. 에피파니우스는 에비온이 아시아를 거쳐 로마까지 여행했다고 한다. 에베온은 본명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에비온은 ‘가난한’이란 뜻이며, 에비온 사람은 ‘가난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교리적 특징

유대교와 기독교를 혼합한 혼합주의 형태다. 그들은 모세의 율법을 중시하고 토라를 경전으로 삼는다. 바울 서신을 무시하고 마태복음만을 복음서로 받아들인다. 가장 큰 특징은 예수님을 메시아로 인정하지만 ‘하나님의 아들은 아니다’고 말한다. 즉 인성은 있으나 신성은 없다. 예수가 세례를 받을 때 구약의 선지자들처럼 선지자가 되었다고 믿는다. 그러나 부활에 대한 자료는 찾기가 힘들다. 아마도 부활을 믿지 않았을 가능성이 많다.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을 믿지 않는다.

에비온파의 견해는 1세기 예루살렘에 거주하던 유대인-기독교인(Jewish Christians)에게 큰 영향력을 미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 영지주의자들에게 흡수되었다. 엄밀하게 에비온파는 구약의 전통 위에 서있고, 예수를 인정한다. 그 인정이란 새로운 메시아로서의 인정이지 대속제물 또는 구속자는 아니다.

그들은 원죄를 부정한다. 원죄교리는 페르시아 종교인 마니교에서 왔다고 생각한다. 현대에 에비온의 사상을 따르는 이들은 원죄 개념이 어거스틴에 의해 토대를 마련하고, 마틴루터와 칼빈과 같은 종교개혁자들에 의해 교리적으로 완성되었다고 믿는다. 즉 원죄는 조로아스터교에 대해 시작된 것이다. 원죄 부정은 현재 유대교도 동일한다. 그들에게 원죄의 개념은 없다. 율법을 통해 구원이 가능하다. 또는 완전히 율법을 지킬 수 있다고 믿는다. 에비온파도 동일하다. 이것은 바울신학과 완전히 대치한다. 에비온파는 율법을 철저히 지킨 예수의 동생 야고보는 존중했지만 사도 바울은 율법을 버린 배교자로 보았다.

에비온파와 성만찬 논쟁 옥성호는 최근 그의 책 <야고보를 찾아서 – 신약성경이 숨긴>(테리토스)에서 성만찬은 요한복음에서 만들어낸 것이며, 이전 복음서 즉 공관 복음서인 마태,마가,누가복음에 나타나 있지 않다고 주장한다. 유독 요한복음만이 성만찬을 기록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요한복음이 성례전적 관점에서 썼기 때문이다. 요한 복음에 도도하게 흐르는 하나의 주제는 포도와 떡의 이야기다. 요한복음에 유일하게 기록된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포도주가 떨어지고 예수님은 물로 포두주를 만든다. 물은 율법이고, 포도주는 성령이라고 극단적으로 해석하는 이들도 있다. 포도주는 실제로 복음을 상징하는 것으로 자주 유비된다. 오순절 성령 사건 때 제자들은 새술에 취했다. 오병이어 등의 기적에서 예수님은 떡이다.

에비온파는 성만찬은 고대 신화에서 가져온 것이라 한다. 수메르와 바벨론 신화에서 부활에 대한 이야기가 적지 않고 나온다. 죽음과 부활 사이에 피흘림으로 부활이 이루어지며, 죄사함의 이야기가 나온다. 이러한 신화에서 가져왔다고 주장한다. 유대적 생각에 길들여진 에비온파는 ‘피’의 의미를 받지 않는다.

요한복음에서 예수님 자체가 떡이며, 유월절의 어린양이다. 그러므로 유월절 음식을 먹지 못한다. 이것은 중대한 사건이다. 만약 공관 복음이 성만찬을 했다 하고, 요한복음이 하지 않았다면 분명 의도적으로 바꾼 것이 된다.

Views: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