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8장 요약
창세기 38장은 유다와 다말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유다는 가나안 여인과 결혼해 세 아들을 낳습니다. 첫째 아들 엘이 죽자, 둘째 아들 오난이 형수 다말과 결혼하지만, 후손을 남기지 않으려 하다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죽습니다. 셋째 아들 셀라가 아직 어려 유다는 다말을 친정으로 돌려보냅니다. 시간이 지나 유다는 과부가 된 다말을 잊고 지나치지만, 다말은 창녀로 변장해 유다와 관계를 맺어 임신하게 됩니다. 결국 다말은 쌍둥이 베레스와 세라를 낳습니다.
유다와 다말의 사건은 입에 담기에 부끄러운 장면입니다. 이게 과연 성경에 기록된 만한 내용인가 싶은 마음이 들지만 특이하게도 이들에게서 난 베레스가 다윗의 조상이며 나아가 예수님의 조상인 것입니다. 창세기 38장은 풀어야할 신학적 난제가 적지 않습니다.
창세기 38장 구조 분석
- 유다의 결혼과 자녀들 (38:1-5)
- 엘과 오난의 죽음 (38:6-10)
- 다말의 친정으로 돌아감 (38:11)
- 다말의 변장과 유다와의 관계 (38:12-19)
- 유다의 다말 임신 소식과 진실 폭로 (38:20-26)
- 다말의 출산: 베레스와 세라의 탄생 (38:27-30)
유다의 결혼과 자녀들 (창세기 38:1-5)
유다는 형제들과 떨어져 가나안 사람 히라와 교제하며 그 땅에서 머물게 됩니다. 그곳에서 그는 수아라는 가나안 사람의 딸과 결혼하여 세 아들을 낳습니다. 첫째는 엘, 둘째는 오난, 셋째는 셀라였습니다. 이 세 아들은 각각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만의 역할을 하게 되지만, 유다의 가정은 이때부터 복잡한 관계와 어려움을 겪기 시작합니다.
유다의 결혼과 자녀 출생은 이방 땅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야곱의 가문이 하나님의 약속과 멀어진 삶을 살고 있었음을 시사합니다. 유다는 가나안 여인과 결혼함으로써 그 문화와 영향을 받아들였고, 이는 이후 그의 가족과 삶에 많은 갈등을 불러오게 됩니다. 이 시기는 유다가 자신의 형제들과 멀어진 시간으로, 그가 가정 안에서 잘못된 선택들을 하게 되는 배경이 됩니다.
엘과 오난의 죽음 (창세기 38:6-10)
유다는 장남 엘에게 다말이라는 여인을 아내로 맞아들입니다. 그러나 엘은 하나님의 눈에 악한 일을 행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이십니다. 그 후 유다는 둘째 아들 오난에게 형의 아내인 다말과 계대결혼을 시켜, 엘의 후손을 잇게 합니다. 그러나 오난은 그 책임을 거부하고, 후손을 남기지 않으려고 했기 때문에, 그 역시 하나님의 눈에 악한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여겨져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엘과 오난의 죽음은 그들이 하나님 앞에서 악을 행했기 때문입니다. 엘은 성경에서 구체적인 죄를 명시하지 않았으나, 그의 행위가 하나님 앞에서 심판을 받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난은 형의 이름을 이어줄 책임을 다하지 않았으며, 자신만을 위한 이기적인 행동을 했습니다. 그의 죄악은 하나님께 심판받았고, 그로 인해 다말은 다시 남편을 잃게 됩니다. 이 장면은 하나님께서 책임과 공의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신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다말의 친정으로 돌아감 (창세기 38:11)
오난이 죽은 후, 유다는 셋째 아들 셀라를 다말에게 주지 않고, 셀라가 자라기를 기다리라고 합니다. 유다는 셀라마저 죽을까 두려워 다말을 친정으로 돌려보내고 기다리게 합니다. 그러나 이는 유다가 다말을 책임지지 않으려는 행동이었고, 결국 다말은 오랫동안 소외된 채 친정에서 기다리게 됩니다.
이 장면은 유다의 두려움과 책임 회피를 보여줍니다. 그는 자신의 자녀들에게 일어난 일들을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이기보다, 그 책임을 회피하려 했습니다. 다말은 그저 기다리는 입장이 되었으며, 이러한 기다림은 그녀에게 매우 부당한 처사였을 것입니다. 다말이 아내로서 후손을 남길 권리가 있었지만, 유다는 이를 무시하고 그녀를 방치하게 됩니다.
다말의 변장과 유다와의 관계 (창세기 38:12-19)
시간이 흐르고 유다의 아내가 죽습니다. 유다는 슬픔을 겪은 후 딤나로 가서 양털을 깎는 일을 하게 됩니다. 이 소식을 들은 다말은, 자신이 셀라와 결혼하지 못할 것임을 깨닫고, 과부의 옷을 벗고 창녀로 변장하여 길가에 앉습니다. 유다는 다말을 알아보지 못하고 그녀와 관계를 맺습니다. 다말은 유다에게 보증물로 그의 도장, 끈, 지팡이를 요구하고, 유다는 이를 주고 떠납니다. 다말은 그 후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갑니다.
이 사건은 유다의 책임 회피와 다말의 대담한 행동을 보여줍니다. 다말은 유다의 집안에서 아내로서 자신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변장하고, 결국 유다의 자손을 잇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다말의 행동은 당시 사회적 규범을 넘는 것이었지만, 이는 유다 가문의 후손을 남기기 위한 그녀의 절박한 선택이었습니다.
유다의 다말 임신 소식과 진실 폭로 (창세기 38:20-26)
유다는 나중에 다말이 임신했다는 소식을 듣고, 간음을 저질렀다는 이유로 그녀를 화형에 처하라고 명령합니다. 그러나 다말은 자신에게 임신을 시킨 사람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고, 그가 준 도장과 끈, 지팡이를 제시하며 그 주인을 찾으라고 말합니다. 이를 본 유다는 자신이 잘못했음을 깨닫고, 다말이 자신보다 의롭다고 인정하며 그녀를 살려 줍니다.
이 장면에서 유다는 자신이 책임을 다하지 않은 사실을 인정하게 됩니다. 그는 다말이 간음을 저질렀다고 판단했으나, 결국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회개합니다. 이 사건은 의로움과 책임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다말은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행동했고, 유다는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다말을 용서하게 됩니다.
다말의 출산: 베레스와 세라의 탄생 (창세기 38:27-30)
다말은 임신한 후 쌍둥이를 출산하게 됩니다. 첫째는 세라가 될 뻔했으나, 출산 중 베레스가 먼저 태어나게 되어 그가 장자가 됩니다. 베레스는 유다 가문의 중요한 후손으로, 그의 이름은 훗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오르게 됩니다.
이 마지막 장면은 유다의 가문이 하나님의 계획 속에 여전히 사용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베레스와 세라는 다말과 유다의 후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그들의 출생은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이 어떻게 인간의 실수와 죄를 넘어 이루어지는지를 보여줍니다. 다말은 자신의 권리를 되찾았고, 베레스는 유다 가문을 통해 이어지는 하나님의 구속 계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Views: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