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네 나팔 (요한계시록 8:7-12)
본문 원문주해
1. 8:7 “첫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피 섞인 우박과 불이 나서 땅에 쏟아지니 땅의 삼분의 일이 타서 없어지고 수목의 삼분의 일이 타서 없어지고 각종 푸른 풀도 타서 없어졌더라.”
- “피 섞인 우박과 불” (χάλαζα καὶ πυρ μεμικτῶ αὐτὸ / chalaza kai pyr memikto autō): 출애굽기 9:23-25의 열 재앙과 유사하며, 하나님의 심판의 강도를 나타냄.
- “땅의 삼분의 일” (τῆν γῶν τὰ τριῶν / tēn gēn tōn triōn): 하나님의 심판이 전면적이지만 부분적임을 보여줌.
- “푸른 풀” (χλωρός βος / chlōros bos): 생명과 번영의 상징이 파괴됨을 암시.
2. 8:8-9 “둘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불 붙는 큰 산과 같은 것이 바다에 던져지니 바다의 삼분의 일이 피가 되고 바다 가운데 생명 가진 피조물들의 삼분의 일이 죽고 배들의 삼분의 일이 깨지더라.”
- “불 붙는 큰 산” (ὁ οὐρεῐ καίετα / ho oreō kaieta): 상징적으로 인간 문명이나 심판의 도구를 나타냄.
- “바다의 삼분의 일” (τῆν θάλασσαν τῆν τὰ τριῶν / tēn thalassan tēn tōn triōn): 경제적, 생태적 혼란을 상징.
- “피가 되고” (ὁιμα / haima): 출애굽기 7:20-21에서의 첫 번째 재앙과 연결.
3. 8:10-11 “셋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횃불 같이 타는 큰 별이 하늘에서 떨어져 강들의 삼분의 일과 여러 물 샘에 떨어지니 이 별 이름은 쓴 쑥이라. 물의 삼분의 일이 쑥이 되매 그 물들이 쓴물이 되매 그 물들 때문에 많은 사람이 죽더라.”
- “횃불 같이 타는 큰 별” (ὁ λαμπάδας ὁ καιεῐτα / ho lampas ho kaieta): 하나님의 심판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강렬함을 나타냄.
- “쓴 쑥” (ὁ ἐψὴ / ho epsa): 쓰라림과 고통의 상징이며, 예레미야 9:15에서 사용된 심판적 의미.
- “많은 사람이 죽더라” (οῦ θῆνατοι / hoi thanatoi): 심판의 구체적이고 치명적인 결과.
4. 8:12 “넷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해 삼분의 일과 달 삼분의 일과 별들의 삼분의 일이 타격을 받아 그 삼분의 일이 어두워지니 낮 삼분의 일이 비췸이 없고 밤도 그러하더라.”
- “해 삼분의 일” (ο ὁλιος / ho hēlios): 우주적 질서가 파괴되는 것을 나타냄.
- “어두워지니” (σκότιστο / skotistō): 심판의 어두움과 공포를 상징.
- “낮 삼분의 일” (τῆν ηῶμέρα / tēn hēmera): 창조된 질서와 시간의 제한성을 드러냄.
성경신학적 주해, 첫 네 나팔의 상징과 심판의 성격
1. 부분적 심판과 하나님의 인내:
첫 네 나팔은 삼분의 일이라는 제한적인 심판을 통해 하나님의 인내와 경고의 메시지를 나타냅니다. 이는 심판이 전면적이지 않으며, 회개의 기회를 주기 위한 하나님의 자비를 반영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심판의 실제적 강도를 보여주어 경각심을 일깨웁니다.
2. 자연 세계와의 관계:
심판은 자연 세계의 요소들(땅, 바다, 강, 하늘)을 대상으로 이루어집니다. 이는 인간의 죄가 자연 질서에 영향을 미치며, 하나님의 창조 세계가 인간의 죄에 대한 책임의 일부로 작용함을 보여줍니다. 이 심판은 창조의 회복과 새 하늘과 새 땅의 도래를 준비합니다.
3. 구약적 배경과 심판의 연속성:
첫 네 나팔은 출애굽기의 열 재앙과 유사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박과 불, 바다의 변색, 물의 오염, 하늘의 어두움 등은 이스라엘을 구속하셨던 하나님이 여전히 역사를 주관하신다는 점을 상기시킵니다. 이러한 연속성은 하나님께서 변함없이 그의 백성을 구속하고 악을 심판하시는 분임을 강조합니다.
4. 재앙의 경고적 성격:
첫 네 나팔의 심판은 경고적이며, 인간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립니다. 이는 단순한 파괴가 아니라, 회개와 변화를 촉구하는 사랑의 표현입니다. 경고의 메시지는 하나님께서 여전히 인간에게 회복과 구원을 제공하심을 나타냅니다.
5. 심판의 도덕적, 영적 의미:
쓴 쑥과 같은 이미지는 단순히 물리적 재앙을 넘어서, 죄와 불순종이 가져오는 영적 고통과 도덕적 파괴를 상징합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을 때, 영적 죽음과 같은 고통을 경험하게 됩니다.
주요 주제에 대한 묵상
1. 하나님의 심판과 인내
첫 네 나팔은 하나님의 심판이 부분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즉각적으로 모든 것을 심판하지 않으시고, 인간에게 회개와 변화의 기회를 주신다는 점을 묵상하게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인내를 감사하며, 그 기회를 헛되이 하지 않아야 합니다.
2. 자연 세계와 인간의 죄
자연에 대한 심판은 인간의 죄가 단순히 영적 영역에만 영향을 미치지 않고, 하나님의 창조 세계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가르쳐줍니다. 우리는 창조 세계를 책임감 있게 다루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자연을 보존해야 합니다.
3. 구약과 신약의 연속성
출애굽기의 열 재앙과 요한계시록의 나팔 심판은 하나님의 일관된 역사적 개입을 보여줍니다. 이는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며, 그의 약속이 변함없이 이루어질 것임을 확신하게 합니다.
4. 영적 경고와 회개의 필요성
나팔 심판은 단순한 파괴의 메시지가 아니라, 인간이 하나님의 권위와 심판을 인식하고 회개하도록 촉구하는 경고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며, 삶의 방향을 그의 뜻에 맞추어야 합니다.
요한계시록 8:7-12는 하나님의 심판과 자비를 동시에 보여주며, 인간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경고를 듣고 그분께 돌아가도록 초대합니다. 이는 우리에게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하나님의 구속적 계획에 동참하도록 도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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