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5:1-7 원문주해 및 성경신학적 묵상

봉인된 두루마리와 어린양 (요한계시록 5:1-7)

본문 원문 주해

1. 5:1 “내가 보매 보좌에 앉으신 이의 오른손에 책이 있으니 안팎으로 썼고 일곱 인으로 봉하였더라.”

  • “보좌에 앉으신 이” (ὁ ἐπι ἀκθήμενος / ho epi kathēmenos): 하나님을 의미하며, 절대적 권위를 상징.
  • “책” (βιβλίον / biblion): 두루마리 형태의 문서로, 하나님의 계획과 심판을 담고 있음.
  • “안팎으로 썼고” (γεγραμμένον / gegrammenon): 문서의 내용이 풍부하며, 하나님의 계시와 계획이 완전하고 충만함을 암시.
  • “일곱 인” (ἐπτά σφραγίδες / hepta sphragides): 완전한 봉인을 상징하며, 하나님의 계획이 철저히 감추어져 있음을 나타냄.

2. 5:2 “또 봄에 힘 있는 천사가 큰 음성으로 외치기를 누가 그 책을 펴며 그 인을 떼기에 합당하냐 하나.”

  • “힘 있는 천사” (ἐπιρροχος άγγελος / epischuros angelos): 큰 능력과 권위를 가진 천사로, 온 우주를 향한 메시지를 전달함.
  • “합당하냐” (ἀξιος / axios): 이 단어는 가치와 자격을 나타내며, 책의 내용을 열기 위해 요구되는 자격을 묘사.

3. 5:3 “하늘 위에나 땅 위에나 땅 아래에 능히 그 책을 펴거나 보거나 할 자가 없더라.”

  • “하늘 위에나 땅 위에나 땅 아래에” (ἐν τῆ οῦραν / en tē ouranē): 모든 피조물과 존재를 포함하여 이 책을 열 자격이 없음.
  • “능히” (δυνάμενος / dynamenos): 능력이나 자격을 암시하며, 책을 열 자가 없음을 강조.

4. 5:5 “장로 중에 하나가 내게 말하되 울지 말라 유다 지파의 사자 다윗의 뿌리가 이겼으니 그 책과 그 일곱 인을 떼시리라 하더라.”

  • “유다 지파의 사자” (λέων ἐκ ὐδά / leon ek Iouda): 창세기 49:9-10의 예언을 언급하며, 메시아적 왕권을 지닌 예수 그리스도를 지칭.
  • “다윗의 뿌리” (ὁ ἀρίζα τοῦ Δαυίδ / hē rhiza tou Dauid): 예수님의 메시아적 혈통을 상징하며, 그분이 다윗 왕조의 완성을 이룸.
  • “이겼으니” (ἕνικῶς / enikōs):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승리를 이루신 예수님의 업적을 나타냄.

5. 5:6 “내가 또 보니 보좌와 네 생물과 장로들 사이에 어린양이 서 있는데 일찍이 죽임을 당한 것 같더라. 그에게 일곱 뿔과 일곱 눈이 있으니 이 눈들은 온 땅에 보내심을 받은 하나님의 일곱 영이더라.”

  • “어린양” (ἀρνίον / arnion):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며, 구속의 희생 제물을 나타냄.
  • “죽임을 당한” (ἐσφαγμένον / esphagmenon): 예수님의 희생적 죽음을 가리킴.
  • “일곱 뿔과 일곱 눈” (ἐπτῆ καὶ τῆ ἐπτῆ ὁφθαλμοί / hepta kai hepta ophthalmoi): 뿔은 권능을, 눈은 전지하심과 성령의 충만함을 상징.

6. 5:7 “그 어린양이 나아와서 보좌에 앉으신 이의 오른손에서 책을 취하시니라.”

  • “책을 취하시니라” (ἀλὸμβανε ἀὐτὸ / elaben autou): 예수님이 하나님의 계획과 심판을 집행할 권위를 가지셨음을 나타냄.

성경신학적 주해

봉인된 두루마리의 의미와 어린양의 역할

두루마리의 상징

봉인된 두루마리는 하나님의 구속과 심판 계획을 담고 있는 문서로, 하나님의 섭리를 드러냅니다. 일곱 인으로 봉인된 것은 그 계획이 철저히 감추어져 있으며, 이를 열고 집행할 권한이 있는 자는 오직 메시아뿐임을 나타냅니다.

천사의 질문과 절망

“누가 그 책을 펴며 그 인을 떼기에 합당하냐”는 질문은 피조물 가운데 하나님의 계획을 열거나 실행할 자가 없음을 나타냅니다. 이는 인간의 무력함을 보여주며, 하나님의 계획이 오직 하나님의 능력과 뜻에 따라 이루어짐을 상기시킵니다.

유다 지파의 사자와 다윗의 뿌리

예수님은 유다 지파의 사자와 다윗의 뿌리로 묘사되며, 이는 메시아로서의 권위와 혈통을 강조합니다.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그는 하나님의 구속 계획을 이루셨으며, 승리를 통해 봉인을 열 자격을 획득하셨습니다.

어린양의 희생과 승리

어린양은 구약의 제사적 희생을 상징하며, 예수님의 희생적 죽음을 통해 인류가 구속받았음을 나타냅니다. “죽임을 당한 것 같더라”는 표현은 희생의 흔적을 강조하며, 동시에 부활하신 승리자로서의 권위를 나타냅니다.

일곱 뿔과 일곱 눈

예수님의 전능하심과 전지하심을 상징하며, 이는 온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구속적 목적을 이루기 위한 성령의 사역을 강조합니다. 일곱 영은 하나님의 완전한 성령의 임재와 사역을 나타냅니다.

책을 취하신 어린양

어린양이 책을 취하신 것은 구속의 완성과 심판의 집행을 시작하는 순간을 의미합니다. 이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모든 권한과 권세를 부여받으셨음을 나타냅니다. 그는 구속의 사역뿐 아니라 세상을 심판하실 최후의 심판주로서 등장합니다.

주요 주제에 대한 묵상

1. 하나님의 계획과 인간의 무력함

봉인된 두루마리는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이 인간의 능력으로는 이해되거나 열릴 수 없음을 상기시킵니다. 이는 우리가 하나님의 주권에 의지하며, 그의 계획 안에서 겸손히 살아가야 함을 가르칩니다.

2.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과 승리

어린양의 모습은 우리의 구원을 위해 희생하신 그리스도의 사랑과 헌신을 보여줍니다. 동시에 그는 죽임을 당하신 어린양으로서 승리하신 왕이며, 모든 권세와 영광을 받으실 분입니다.

3. 성령의 사역과 하나님의 통치

일곱 눈과 일곱 뿔은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전지하심을 나타내며, 성령께서 온 세상에서 하나님의 구속적 사역을 이루시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성령의 임재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고, 그의 계획에 동참해야 합니다.

4. 예배와 경배의 중심

어린양이 두루마리를 취하시는 장면은 예배와 경배의 초점이 하나님과 어린양께 있음을 강조합니다. 이는 우리의 삶이 예배의 행위가 되어야 함을 상기시킵니다.

봉인된 두루마리와 어린양의 장면은 하나님의 주권과 구속의 완전함을 드러내며, 우리의 신앙과 삶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히 완성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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