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제자(Twelve disciples)
예수님의 열두 제자는 열두 사도로도 불린다. 열둘은 이스라엘 열두 지파에서 기원하였으며, 완전한 공동체를 뜻한다. 예수님을 따라는 수많은 제자들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특별히 열두 제자를 불러 사도로 칭하시고, 복음 전도 사역을 집중적으로 위탁하셨다. 열두 명의 사도들은 후에 초대교회를 세워 나가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수님의 열두 제자의 이름은 베드로, 안드레, 야고보, 요한, 빌립, 마태, 시몬, 도마, 나다나엘, 작은 야고보, 가룟유다이다. 후에 가룟유다는 자살하고, 맛디아가 추가 된다.

베드로
- 라틴어 Petrus 헬라어 Πέτρος 영어 Peter
베드로의 본명은 ‘시몬’이다. 그렇게 되면 시몬은 두 명이 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페트로’라는 이름을 다시 줌으로 시몬이 아닌 베드로로 불린다. 베드로는 히브리어로 바위를 뜻하는 페트로에서 왔다. 게바는 베드로의 헬라식 이름이다.
베드로는 세례 요한의 제자였고, 안드레가 전도하여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 복음서 안에 가장 많이 등장하고 다혈질적인 그의 성격으로 인해 잦은 실수를 하지만 열정적으로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이다. 전설에 의하면 로마에서 네로의 핍박 당시 거꾸로 십자가에 달려 죽었다고 전해진다.
베드로 전서와 베드로 후서의 저자로 알려져 있다.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한 초대교회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복음서에 등장하는 가장 많은 제자이며, 물 위를 걷거나, 예수님을 죽기까지 따르겠다고 했으나 닭 울기 전에 세 번이나 부인하는 등 많은 사건의 주인공이기도 한다. 천주교는 베드로를 초대 교황이라고 여기지만 성경은 아무런 근거를 제공하지 않는다.
안드레
- 라틴어 Andreas 헬라어 Ανδρέας 영어 Andrew
베드로의 친 형제이다. 하지만 성경 안에서 안드레의 입지는 작으며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유일하게 요한복음 6장에 오병이어 기적 때 아이의 오병이를 예수님께 가져온다. 다혈질적인 베드로에 비해 안드레는 온순하고 유순한 성경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것을 추측일 뿐 성경에서 안드레는 명확하지 않다.
전설에 의하면 안드레는 그리스와 소아시아 등으로 선교활동을 다녔으며, X모양의 십자가에 못박혀 순교했다고 전해진다. 순교지는 그가 활동했던 이카이아(현재 그리스)로, 포파트라스 시에서 체포되어 총독에게 심문을 받고 X자 십자가형을 받고 순교했다고 한다.
안드레는 십자가에 매달려 이틀 동안 있으면서 자신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다고 합니다. 십자가형을 받고 형장에 끌려 갔을 때 무릎을 꿇고 양손을 높이 들고 “오, 영광의 십자가여! 우리를 구속하신 주님께서는 지금 나를 부르시는가! 속히 나를 이 세상에서 끌어올려 주님의 곁으로 가게 해 다오”라고 외치며 기도했다고 한다.1 안드레의 유해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근처인 성 마가 대성당에 안치되어 있다. 물론 이것은 가톨릭 측의 주장이다.
(큰) 야고보
- 라틴어 Iacobus Maior 헬라어 Ιάκωβος 영어 James the Greater 이탈리어어 Giacomo il Maggiore
큰 야고보는 세베대의 아들이고, 작은 야고보는 알패오의 아들이다. 야고보가 둘이라 편의상 큰 야고보로 부른다. 야고보는 아래의 사도 요한과 형제이며, 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야고보와 요한은 ‘천둥의 아들'(보아너게스, Βοανηργές))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매우 성격이 급하고 극단적인 인물이었다. 하지만 성경 안에서 큰 역할을 하지 못한다. 아쉽게 큰 야고보는 사도 중 최초의 순교자로 헤롯 아그립바 1세에게 순교를 당하고 만다.
- 행 12:2 요한의 형제 야고보를 칼로 죽이니
야고보 이름은 구약의 ‘야곱’에서 왔으며, ‘발꿈치를 잡다’는 뜻이다. 야고보는 제대로 사역도 해 보지 못하고 순교하는 바람에 한 때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사도로서 제대로 사역도 못했는데 사도로 뽑힌 이유가 뭘까를 고민한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다 알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순교 역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헌신이며, 고귀한 사역 중의 하나라는 점이다.
예수님과 친척지간으로 알려져 있다. 아버지 세베대와 어머니 살로메의 아들이다. 아직도 논란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살로메가 헤로디아의 딸이라면 야고보의 가문은 일반 평민이 아닌 귀족에 속한다. 살로메의 아버지는 헤롯 빌립 2세이기 때문이다.어머니 헤로디아는 데제사장 시몬의 딸이다. 이 부분은 후에 더 살펴보자. 그렇다면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는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아는 가난한 무명의 여인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동명이인의 살로메라면 큰 의미는 없을 것이다.
요한
- 라틴어 Ioannes 헬라어 Ιωάννης 영어 John
큰 야고보의 형제이다. 요한은 예수님의 세 명의 애제자 중의 한 명이다. 베드로, 야고보, 요한은 예수님이 특별히 가까이 둔 제자들이다. 요한은 초기에 야고보와 함께 천둥의 아들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극단적인 다혈질 주의자였고, 혁명주의자였다. 예수님을 만나 제자가 된 후로 줄곧 예수님의 곁을 지켰고, 열두 사도 중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은 제자이다. 통상적으로 요한복음서의 저자로 알려졌으며, 요한 서신과 요한 계시록은 그가 직접 썼거나 요한의 공동체 일원 중에 썼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요한이 직접 썼든 요한의 제자가 썼든 모두 요한의 강력한 영향력 아래에 있는 것은 확실하다.
그의 어머니 살로메가 예수님께 요청한 것도 있지만, 어떤 곳에는 야고보와 요한이 직접 예수님께 좌우편에 앉게 해달라고 청하기도 한다. 이러한 그들의 당돌함에 대해 다른 제자들은 굉장히 불쾌히 여긴다. 예수님은 그들의 요청에 이렇게 대답하신다.
막 10:39~40 너희는 내가 마시는 잔을 마시며 내가 받는 세례를 받으려니와 내 좌우편에 앉는 것은 내가 줄 것이 아니라 누구를 위하여 준비되었든지 그들이 얻을 것이니라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요한에게 자신의 어머니 마리아를 부탁하면서 ‘너의 어머니다'(요 19:26~27) 부활한 예수님을 가장 먼저 알아 보았고, 예루사렘과 사마리아 등에서 전도했다. 박해를 피해 소아시아 지역에서 주로 활동했으며, 소아시아 일곱교회를 목양했다고 알려져 있다. 요한계시록의 일곱 교회가 바로 요한의 목양지였던 셈이다. 도미티안 황제 시절 핍박을 받아 밧모섬에 유배 당했고, 이때 환상을 통한 계시를 받고 요한계시록을 기록했다고 한다. 요한은 순교 당하지 않았고, 로마 황제 트라냐누스 시대까지 살았다고 전해진다.2
빌립
- Philippus Φίλιππος Phillip
빌립은 사도 요한의 제자였으나 후에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 이 부분은 요한복음 1장에 기록되어 있다. 요한복음에 의하면 예수님이 안드레와 베드로를 제자로 삼으신 이튿날 갈릴리를 나가려 하시다 빌립을 만나 제자로 부르신다. 요한은 빌립이 안드레와 베드로와 함께 벳새다 사람이다.
- 요 1:44 빌립은 안드레와 베드로와 한 동네 벳새다 사람이라
빌립은 후에 혼자 묵상하던 나다나엘을 예수님께 인도한다.(요 1:43~51) 빌립의 성경이 어떤지 정확하지 않으나 오병이어 사건을 통해 추측해 본다면 굉장히 사려가 깊고 이성적인 판단을 하는 존재로 보인다. 현실적이었던 빌립의 이러한 성격은 요한복음 14장에서 예수님이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다’는 예수님의 말씀에 대해 당돌하게 하나님을 뵙게 해달라고 말한다. 두 사건으로 통해 드러난 빌립은 지극히 현실적이며, 영적 세계에 둔감함을 알 수 있다.
빌립은 그리스에서 선교를 하다 순교를 당했다고 전해진다. 빌립의 순교지와 무덤은 오늘날 튀르키에 파묵칼레라는 지역에 있다. 사도행전에 등징하는 전도자 빌립, 집사 빌립과 사도 빌립이 어떻게 다른지 논쟁이 있다. 이 부분은 후에 다룬다.

[이미지는 위키백과 파묵칼레에서 가져옴]
바돌로매
- 라틴어 Bartholomaeus 헬라어 Βαρθολομαίος 영어 Bartholomew
바돌로매는 열두 제자의 이름을 언급 할 때(마 10:3, 막 3:18, 눅 6:14, 행 1:13) 외에는 단 한 번도 언급되지 않는다. 일부의 학자들의 요한복음에 나오는 나다나엘3이 바돌로매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분명치가 않다. 전설에 의하면 바돌로매는 현재의 아르메니아에서 복음을 전하다 참수형으로 순교를 당했다고 한다. 산 채로 살가죽이 벗겨지고 머리가 베어지는 야만적이고 참혹한 방법을 사용했다. 바돌로매가 복음을 전하자 격분한 이교 사제들이 아스티아제라는 왕을 선동하여 바돌로매를 잡아 참수형을 행했다.
도마
- 라틴어 Thomas 헬라어 Θωμάς 영어 Thomas
요한복음에서 부활 후 예수님을 보았다는 다른 제자들을 믿지 않은 죄로 ‘의심 많은 도마’가 되었지만 그가 의심이 많다는 것은 옳지 않다. 그는 매우 현실적인 사람이었다. 빌립이 현실적 논리주의자였다는 도마은 현실적이면서도 체험을 중시하는 인물이었다.
도마는 인도에서 선교할동을 하다 자연적으로 죽었다고 한다. 실제로 현재도 인도 북부 지방에 도마의 무덤이 있다. 하지만 그것이 진짜 도마의 무덤인지는 확인할 수가 없다.4 한국고대 교회사를 연구하는 분들은 신라시대 도마가 왔었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지만 확실치는 않다.5 이러한 것들을 보면 도마는 동남아 지방으로 많은 여행을 하고, 복음 전도를 했던 것으로 보다.
마태
- 라틴어 Matthaeus 헬라어 Ματθαίος 영어 Matthew
마태는 ‘세리 마태’로 불릴 정도로 유대인들의 미움을 받는 존재였다. 이유는 그가 로마의 압잡이로서 세금을 거두는 자였기 때문이다. 마태복음의 저자로 알려져 있지만 확실치는 않고, 당시 전통에 따르면 마태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누군가 마태의 이름으로 마태복음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전설에 의하면 마태는 에티오피아로 가서 복음을 전하다 순교를 했다.
(작은) 야고보
- 라틴어 Iacobus Minor 헬라어 Ιάκωβος 영어 James
작은 야고보는 세베대의 아들로 알려져 있다. 이름은 대 야고보처럼 야곱에서 왔다. 실제로 사도 야고보는 예수님의 동생일 가능성이 많다. 야고보의 할머니 마리아는 예수님의 모친 마리아와 친척 관계이다. 야고보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예수님과 상당히 가까운 사람이다. 예수님의 형제 야고보로 볼 수 있는 이유는 당시 형제들끼리는 자연스럽게 자녀들을 주고 받았기 때문이다.
다대오
- Iudas Thaddaeus Θαδδαίος Jude Thaddeus
다대오의 다른 이름은 유다이다.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에는 ‘다대오’로 기록되어 있고,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에는 유다로 기록되어 있다. 유다는 야곱의 아들 유다에서 왔으며 뜻은 ‘찬미하다’이다. 다대오는 ‘넓은’ ‘관대한’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성격이 유순하고 친절했던 것으로 보인다. 동일한 이름의 가룟 유다와 비교하면 너무나 다르다. 행 1:13에의하면 그는 ‘야고보의 아들 유다’6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전설에 의하면 오순절 성령 강림 이후 시몬과 함께 시리아와 메소포타미아로 건너가 복음을 전파했다고 한다. 페르시아 제국으로 건너가 설교를 한 후 그곳에 있던 신상을 부수자 현지인들이 달려들어 죽였다고 한다. 십자가형으로 나무에 달아 활로 쏘아 죽였다는 말도 있다.
시몬
- 라틴어 Simon Cananeus 헬라어 Σίμων ο Κανανίτης 영어 Simon the Zealot
시몬은 ‘가나안인 시몬’으로 불린다. 왜 그에게 ‘가나안인’이란 별명이 붙었는지 아직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는 갈릴리를 중심으로 전개된 젤롯(혁명)당의 일원이었다. 전설에 의하면 작은 야고보의 형제로 알려져 있다. 아마도 요한 형제와 같은 공체였을 가능성도 있다. 젤롯당은 철저한 민족주의자로 유대민족의 부활을 꿈꾸는 혁명가들이었다. 그들은 로마에 대항하여 일어났지만 로마에 의해 철저히 파괴되고 몰살당한다. 일부의 학자들은 사도행전 부활 직전 예수님께 ‘이스라엘을 회복할 때가 지금입니까?’라고 물었던 제자가 시몬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전승에 의하면 시몬은 시리아를 거쳐 페르시아로 건너가 복음을 전했다고 한다. 복음을 전하다 붙잡혀 기둥에 거꾸로 매달려 톱으로 몸이 잘리는 잔혹하고 형벌을 받아 순교했다고 한다.
가룟 유다
- 라틴어 Iudas Iscariot 헬라어 Ιούδας Ισκαριώτης 영어 Judas Iscariot
본명이 유다이며, 가룟은 지역 이름이다. 가룟 출신의 유다인 것이다. 가룟 유다는 열두 제자 중 유일하게 갈릴리 출신이 아닌 가나안 본토 출신에 속한다. 하지만 가룟이 갈릴리에서 그리 멀지 않다는 것은 다른 제자들과는 충분히 알고 지냈을 것이다. 그는 회계를 맡았지만 안타깝게 돈을 빼돌렸다. 마지막에는 은전 30을 받고 예수님을 대제사장에게 팔고 자책하고 목매어 자살한다.
맛디아
- 라틴어 Matthias 헬라어 Ματθίας 영어 Matthias
맛디아는 예수님의 승천 이후 제자들이 죽은 가룟 유다를 대신하여 세운 사도다. 사도행전 1장에 의하며 사도의 자격으로 예수님의 공생애 초기부터 지금까지 항상 예수님과 함께 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이것을 보면 맛디아는 다른 사도들과 같이 초기에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함께 했던 것으로 보인다. 제자들은 제비를 뽑아 맛디아를 열두 제자로 편입 시킨다. 이후 성경에는 그 어떤 기록도 남아 있지 않다. 전승에 의하면 맛디아는 현재의 에티오피아로 알려진 악숨 지역으로 복음을 전도를 나갔고, 도끼에 찍혀 순교를 당했다고 한다.
- 출처, 위키백과 사도 안드레아 ↩︎
- 트라야누스는 로마 13대 황제이며, 98년 1월 27일 제위하여 117년 8월 8일까지 살았다. ↩︎
- 나다나엘 (Ναθαναὴλ)의 뜻은 하나님의 선물로 히브리식 이름이다. 바돌로매(Βαρθολομαίος)는 톨로메오의 아들이란 뜻이다. ↩︎
- 도마의 무덤이 있는 곳은 인도의 산 토메 성당이다. 인도 북부 첸나이 지역에 있다고 한다. ↩︎
- 도마가 살았던 시대는 초기 삼국 시대였다. 1세기말은 신라가 제대로 틀을 갖추지 않은 때이며, 삼한 시대로 보는 것이 맞다. 고구려 신라 백제의 삼국 체제는 3세기말로 접어들면서 확고하게 이루어졌다. 그래서 고고학자들은 1-3세기를 원삼국시대로 구분하기도 한다. 고신대 이상규 교수를 비롯하여 몇몇 교수들은 당시 한반도 문물로 보기 힘든 유적들이 있기에 도마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인도의 기독교를 수용했거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 추측한다. 이것을 “고대 기독교 전래설“로 부른다. ↩︎
- 행 1:13 들어가 그들이 유하는 다락방으로 올라가니 베드로, 요한, 야고보, 안드레와 빌립, 도마와 바돌로매, 마태와 및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셀롯인 시몬, 야고보의 아들 유다가 다 거기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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