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가상칠언 순서

예수님의 십자가상 일곱 마디 말씀 (가상 칠언)

복음서에 기록된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말씀하셨다고 전해지는 일곱 말씀을 순서대로 정리해 봤습니다. 개정개역 성경을 기본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여기서는 간단하게 설명하고, 제목을 클릭하시면 각 말씀에 대한 묵상 및 설교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용서의 말씀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누가복음 23:34)

누가복음 23장 34절에서 예수님께서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라고 기도하신 것은 십자가 위에서 중보자로서의 사명을 감당하신 것입니다. 이는 구약에서 예언된 메시아의 중보 사역(이사야 53:12)의 성취이며, 원수까지도 용서하는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낸 것입니다. 인간은 죄로 인해 하나님을 거역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 무지조차 품으시며 용서를 간구하셨습니다. 이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이루어지는 구속 사역을 나타내며, 십자가의 용서가 모든 죄인에게 열려 있음을 선포하는 선언입니다.

2. 구원의 말씀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누가복음 23:43)

누가복음 23장 43절에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린 강도에게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라고 말씀하신 것은 구원의 즉각성과 은혜의 본질을 보여주는 선언입니다. 이는 인간의 공로가 아닌 오직 믿음을 통해 구원이 이루어진다는 진리를 드러냅니다(에베소서 2:8-9). 예수님께서 ‘오늘’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신 것은 죽음 이후 즉시 하나님과의 연합이 이루어짐을 의미하며, ‘낙원’은 하나님 나라의 영광된 상태를 가리킵니다(고린도후서 12:3-4). 이 말씀은 회개하는 자에게 즉각적으로 임하는 구원의 확증이며,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이 죄인을 위한 완전한 은혜임을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3. 사랑의 말씀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또 그 제자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 어머니라 하신대 그 때부터 그 제자가 자기 집에 모시니라
(요한복음 19:26-27)

요한복음 19장 26-27절에서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어머니 마리아와 사랑하는 제자 요한을 향해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라고 말씀하시며 요한에게 “보라 네 어머니라”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단순한 가족적 돌봄을 넘어서, 십자가를 통한 새로운 영적 공동체의 형성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육적인 관계를 초월하여 믿음 안에서 새로운 가족 개념을 제시하시며, 교회 공동체가 하나님의 가족임을 선언하셨습니다. 이는 신약 성도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는 것을 예표하며, 하나님의 사랑이 혈연을 넘어선 신령한 연합임을 보여줍니다.

4. 절규의 말씀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마태복음 27:46, 마가복음 15:34)

마태복음 27장 46절에서 예수님께서 외치신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는 시편 22편 1절을 인용한 말씀으로, 십자가에서 죄를 담당하신 예수님께서 하나님과의 단절을 경험하신 순간입니다. 이는 인간의 죄로 인해 하나님과 분리된 상태를 대속하시기 위한 희생이며,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예수님께 임했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이 외침은 절망이 아니라 구속의 완성을 향한 과정이며, 하나님께 대한 신뢰 속에서 드려진 기도입니다.

5. 고통의 말씀

내가 목마르다
(요한복음 19:28)

요한복음 19장 28절의 “내가 목마르다”는 말씀은 단순한 육체적 갈증을 넘어, 예수님께서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겪으신 영적 고통과 구속의 갈망을 나타낸 것입니다. 이는 시편 69편 21절의 성취이며, 인간의 타락 이후 하나님과의 단절로 인한 영적 목마름을 해결하기 위한 희생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생명수로 오셨지만, 십자가에서 스스로 목마름을 경험하심으로써 인류가 하나님과 화목할 길을 여셨습니다. 이는 구속 사역의 절정이며, 믿는 자들에게 영원한 만족을 주기 위한 사랑의 선언입니다.

6. 승리의 말씀

다 이루었다
(요한복음 19:30)

요한복음 19장 30절에서 예수님께서 선언하신 “다 이루었다”는 말씀은 구속사의 완성을 의미하는 선언입니다. 이 말씀은 헬라어로 τετέλεσται (tetelestai)이며, 이는 ‘완전히 성취되었다’는 뜻입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율법과 선지자의 예언을 모두 성취하시고(마태복음 5:17), 인류의 죄를 대속하는 사명을 완수하셨음을 의미합니다(이사야 53:5). 또한 이는 단순한 죽음이 아니라, 죄와 사망의 권세를 이기시고 새 언약을 확립하시는 승리의 선언입니다(골로새서 2:14-15). 예수님의 십자가 사역을 통해 인간은 더 이상 율법 아래 있지 않고, 은혜로 구원을 받게 되었습니다(에베소서 2:8-9).

7. 맡김의 말씀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누가복음 23:46)

누가복음 23:46에서 예수님께서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라고 외치신 것은 하나님께 대한 절대적인 신뢰의 표현입니다. 이 말씀은 시편 31:5의 성취로, 예수님께서 자신의 영혼을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시며 구속 사역을 완성하셨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이는 예수님의 죽음이 단순한 끝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이루는 결정적 순간임을 보여줍니다. 십자가에서 예수님은 인간의 죄를 대신 담당하시고, 완전한 순종을 통해 하나님께 돌아갈 길을 여셨습니다. 따라서 이 말씀은 예수님의 희생과 부활을 통한 구원의 완성을 선언하는 신학적 의미를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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