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17장 주해 및 강해

여호수아 17장

여호수아 17장에서는 요셉 지파 중의 하나님 므낫세 지파가 분배받은 땅을 정복하는 과정과 땅이 좁아 여호수아는 찾아 더 많은 분깃을 달라고 간청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여호수아는 분배받은 땅이 좁으면 브리스 족속과 르바임 족속의 땅과 살림을 개척하라 말한다. 여호수아는 공평하게 일을 처리한다.

  • 1-13절 므낫세 자손들의 땅 분배와 정복
  • 14-18절 더 많은 땅을 달라는 요셉 자손들

1-13절 므낫세 자손들의 땅 분배와 정복

1-6절까지는 요단동편 지파이고, 7-13절까지는 내륙의 므낫세 반 지파이다.

므낫세 장자 마길, 길르앗과 바산

1절은 앞으로 전개될 길르앗 지방의 조상이 누구인지를 보여준다. 마길은 므낫세의 장자로 소개된다. 므낫세 지파 중에서 장마 마길의 후손들로 보인다. 길르앗은 요단 동편을 말하며, 이곳에 므낫세 반 지파와 르우벤 지파가 머물게 된다.

두 지파는 다른 지파임에도 지파로 불리지 않고 길르앗 사람들로 불리게 된다. 사사시대 입다와 에브라임 지파와 내전의 배경이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이들은 서자 취급을 받았고, 본토에서 죄를 짓고 도망친 사람들이란 오명을 뒤집어 쓴다. 이 일로 입다가 분노하여 에브라임 사람들을 죽이는 사건이 일어난다.(삿 12:1~7)1

바산 지역은 요단 동남편에 위치한 곳으로 바산 왕 옥은 고대세계에서 악하기로 유명한 자였으나 이스라엘에게 정복당한다.(민 21:33) 성경에서 바산의 암소가 유명한 것으로 보아 이 지역은 소가 지내기에 썩 괜찮은 환경을 지니고 있다. 가나인 내륙에 있는 므낫세 지파는 에브라임 지파에 거의 종속되다시피 하지만, 갈릴리 동남부로 이동한 므낫세 반지파는 많은 전쟁으로 인해 역경을 겪는다. 이는 야곱이 므낫세보다 에브라임을 앞세운 이유 이기도 하다.

슬로브핫의 딸들

마길의 증손 슬로브핫은 아들이 없어 기업을 물려 받을 수 없게 된다. 딸들의 이름은 말라, 노아, 호글라, 밀가, 디르사이다. 이들에게 기업을 주지 않자 모세를 찾아가 딸이라고 기업을 주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고 항의한다. 모세는 기도하고 하나님께 응답을 받아 그들에게도 동일하게 땅을 분배한다. 4절의 내용은 민수기 26장과 27장, 36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쫓아내지 못한 가나안 족속

분배를 받았지만 완전히 가나안 족속을 몰아내지 못한다. 그러자 가나안 족속들이 ‘결심하고 그 땅에 거주'(12절) 했다고 밝힌다. 결국 이들은 가나안에 계속 머물게 되며, 이스라엘 민족 안으로 흡수된다. 하지만 이들은 완전하게 흡수되지 않는다. 밧세바의 남편이자 다윗의 충성스러운 신하였던 우리아는 헷 족속이었다.(삼하 11:3) 가나안 족속들이 모든 면에서 이스라엘을 유혹하고 파괴하는 것만 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들의 문화가 이스라엘에게 흡수되기까지 엄청난 진홍을 겪어야 했다.

13절을 보면 이스라엘 민족들은 그들을 완전히 쫓아내기보다 종으로 부리며 편안하게 지내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결국 사사시대와 같은 처참한 상황은 가나안 족속들 자체보다는 완전한 정복을 하지 못한 이스라엘 자체에 있다고 보아야 한다. 

14-18절 더 많은 땅을 달라는 요셉 자손들

요셉 자손의 불만

요셉 자손은 에브라임과 므낫세 지파를 말하지만 좁은 의미에서 에브라임 지파를 말한다. 므낫세 지파는 거의 힘을 쓰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내용은 기드온이 에브라임 지파는 대하는 부분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삿 8:1 에브라임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이르되 네가 미디안과 싸우러 갈 때에 우리를 부르지 아니하였으니 우리를 이같이 대접함은 어찌 됨이냐 하고 그와 크게 다투는지라
  • 삿 8:2 기드온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이제 행한 일이 너희가 한 것에 비교되겠느냐 에브라임의 끝물 포도가 아비에셀의 맏물 포도보다 낫지 아니하냐
  • 삿 8:3 하나님이 미디안의 방백 오렙과 스엡을 너희 손에 넘겨 주셨으니 내가 한 일이 어찌 능히 너희가 한 것에 비교되겠느냐 하니라 기드온이 이 말을 하매 그 때에 그들의 노여움이 풀리니라

에브라임 지파는 출애굽 과정에서 그들의 숫자를 보면 알 수 있듯 이스라엘 안에서 가장 강력한 지파이고 숫자도 많았다. 그렇기에 그들은 불만이 많았던 것이다. 숫자는 많은 많은데 다른 지파와 비슷한 수준에서 땅을 분배하니 불만이 있었던 것이다.

스스로 개척하라

모세는 레위지파이지만 모세를 이어 지도자가 된 여호수아는 에브라임 지파이다. 민수기 13:8에 의하면 그의 아버지는 ‘눈’이며, 에브라임 지파이다. 어찌 보면 요셉은 에브라임 지파의 사정을 잘 알고 있었고, 특혜도 베풀 수 있는 위치다. 하지만 여호수아는 단호했다. 일만의 여운도 남기지 않고  브리스 족속과 르바임 족속의 땅 살림을 개척하라 말한다.(15절)

여호수아가 제사한 ‘개척’은 결코 쉬운 게 아니다. 어쩌면 그들을 사지로 몰아넣고 있다. 여기에 소개된 ‘르바임 족속’은 네피림으로 불릴 만큼 거인족들이다. 르바임은 복수이며 단수는 르바이다. 뜻은 그늘, 그림자이다. 여호수아 12:4에 의하면 이들은 바산 왕 옥과 같은 족속으로 거인들이다. 신명기 2:11에서는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거인족이다. 에밈, 삼숨밈 으로도 불렸다. 르바임 골짜기는 ‘거인들의 골짜기’란 뜻이다. 그만큼 그 지역은 험악한 곳이다. 그럼에도 여호수아는 자신의 지파에게 과감하게 도전하라 말한다. 정말 멋진 지도자다.

  1. 삿 12:1 에브라임 사람들이 모여 북쪽으로 가서 입다에게 이르되 네가 암몬 자손과 싸우러 건너갈 때에 어찌하여 우리를 불러 너와 함께 가게 하지 아니하였느냐 우리가 반드시 너와 네 집을 불사르리라 하니
    삿 12:2 입다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와 내 백성이 암몬 자손과 크게 싸울 때에 내가 너희를 부르되 너희가 나를 그들의 손에서 구원하지 아니한 고로
    삿 12:3 나는 너희가 도와 주지 아니하는 것을 보고 내 목숨을 돌보지 아니하고 건너가서 암몬 자손을 쳤더니 여호와께서 그들을 내 손에 넘겨 주셨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오늘 내게 올라와서 나와 더불어 싸우고자 하느냐 하니라
    삿 12:4 입다가 길르앗 사람을 다 모으고 에브라임과 싸웠으며 길르앗 사람들이 에브라임을 쳐서 무찔렀으니 이는 에브라임의 말이 너희 길르앗 사람은 본래 에브라임에서 도망한 자로서 에브라임과 므낫세 중에 있다 하였음이라
    삿 12:5 길르앗 사람이 에브라임 사람보다 앞서 요단 강 나루턱을 장악하고 에브라임 사람의 도망하는 자가 말하기를 청하건대 나를 건너가게 하라 하면 길르앗 사람이 그에게 묻기를 네가 에브라임 사람이냐 하여 그가 만일 아니라 하면
    삿 12:6 그에게 이르기를 쉽볼렛이라 발음하라 하여 에브라임 사람이 그렇게 바로 말하지 못하고 십볼렛이라 발음하면 길르앗 사람이 곧 그를 잡아서 요단 강 나루턱에서 죽였더라 그 때에 에브라임 사람의 죽은 자가 사만 이천 명이었더라
    삿 12:7 입다가 이스라엘의 사사가 된 지 육 년이라 길르앗 사람 입다가 죽으매 길르앗에 있는 그의 성읍에 장사되었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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