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Seth, שֵׁת)
개요
셋은 아담과 하와의 세 번째 아들이다. 아벨이 죽자 아벨을 대신하여 하나님께서 주신아들이다. 셋의 뜻은 ‘대신함’ ‘대체됨’이란 뜻이다. 셋은 에노스를 낳고 912세에 죽는다. 셋의 생에는 설명되어 있지 않고 에노스를 낳고 에노스 시대에 하나님의 이름을 불렀다는 이야기가 전부다.
셋의 출생과 의미
셋의 출생은 두 번에 걸쳐 소개된다. 한 번은 가인의 후손을 마치고 곧바로 소개한다.
- 창 4:25~26아담이 다시 자기 아내와 동침하매 그가 아들을 낳아 그의 이름을 셋이라 하였으니 이는 하나님이 내게 가인이 죽인 아벨 대신에 다른 씨를 주셨다 함이며 셋도 아들을 낳고 그의 이름을 에노스라 하였으며 그 때에 사람들이 비로소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더라
두 번째 언급은 5장에서 아담의 족보 안에 셋이 아담의 아들로 소개된다. 만약 창세기 4장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큰 흐름 속에서 보면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셋의 두 번째 언급은 별다른 점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가인과 아벨의 족보에서 빠짐으로 셋이 곧바로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유의해 볼 필요가 있다.
- 창 5:4 아담은 셋을 낳은 후 팔백 년을 지내며 자녀들을 낳았으며
- 창 5:5 그는 구백삼십 세를 살고 죽었더라
- 창 5:6 셋은 백오 세에 에노스를 낳았고
- 창 5:7 에노스를 낳은 후 팔백칠 년을 지내며 자녀들을 낳았으며
- 창 5:8 그는 구백십이 세를 살고 죽었더라
창세기 4장과 5장에서 셋의 자리는 확실히 가인과 아벨의 빈 공백을 채워 주고 있다. 우리는 셋의 출생애를 통해 몇 가지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하나님은 은혜를 끊지 않으신다.
비록 가인과 아벨의 일로 아담의 자손들이 끊이기지만 셋을 허락하심으로 이 땅에 생육하고 번성하도록 은혜를 베푸신다. 타락 이후의 생육과 번성은 양면성을 가진다. 축복인 동시에 저주다. 이것은 창세기 11장에서 선명하게 드러난다. 악은 합할수록 더욱 악해지고, 선을 합할수록 더욱 선해진다. 마치 물감이 합하면 검어지지만 빛이 합하면 흰색-무색이 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1
저주와 축복의 양면성
셋의 출생과 생애는 확실히 저주 안에 복이 있고, 복 안에 저주가 있음을 보여준다. 가인의 저주와 아벨의 죽음은 아담의 후손들이 끊어질 위기에 처하지만 셋을 주심으로 이어가게 하신다. 셋은 결혼하여 아이를 낳고, 팔백칠 년을 더 살다 912세에 죽음을 맞이 한다. 죽음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생명을 통해 세대와 세대가 끊이지 않게 이어가게 하신다. 하지만 자신 또한 죽음을 맞이함으로 죄의 값이 사망임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2
- 미술 분야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물감은 감산혼합, 빛은 가산혼합이라 부른다. 이 부분은 다음의 링크에서 확인해 보자. https://lucia.tistory.com/194 ↩︎
- 롬 6:23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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