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의 나무와 상징
뜻밖에도 성경에는 나무가 의외로 많이 등장하며 매우 중요한 상징으로 그려집니다. 성경을 읽다보면 나무가 유난히 많이 등장하며, 특정한 나무의 경우는 특별한 의미를 갖기도 합니다. 성경의 다양한 나무에 대한 상징을 들어가기 전에 나무가 갖는 특징적 의미들과 이미지를 살펴보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영생과 생명의 나무
독특하게 성경에서 나무가 등장하는 첫 부분은 에덴 동산에서입니다. 이곳에서 선악과와 생명과가 열리는 나무가 등장합니다. 나무의 실과는 하나님의 계명의 도구로 사용되며, 사람들은 먹지 말라는 선악과를 먹음으로 저주 받아 죽음이 찾아오고 에덴 동산에서 쫓겨납니다. 후에 나무는 적지 않은 곳에서 생명을 주는 상징적인 존재로 그려집니다. 시편 1편은 물론이고 에스겔의 성전에서, 요한계시록에서 예수님을 나무의 열매로 소개하기도 합니다.
저주의 나무
나무 자체가 저주가 있기 보다 나무에 달린 상징적 의미로서의 저주입니다. 이것은 앞선 열매와 깊은 연관이 있는 동시에 독특한 주제로 연장됩니다. 구약에서 죄를 지은 사람은 나무에 매달라 놓음으로 경계합니다. 이러한 참수 형태는 성경 밖에서 흔하게 일어나는 형벌의 일종입니다. 하지만 성경은 이것을 다시 십자가의 사건으로 끌고 감으로 극대화 시켜 저주의 나무로서의 상징성을 부각 시킵니다. 특히 신명기 21:23과 갈라디아서 3:13을 비교해 보면 분명해 집니다.
- 신명기 21:23 그 시체를 나무 위에 밤새도록 두지 말고 그 날에 장사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시는 땅을 더럽히지 말라 나무에 달린 자는 하나님께 저주를 받았음이니라
- 갈라디아서 3:13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기록된 바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에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
쉼과 보호의 상징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그늘은 두 가지 양면성을 가지고 있지만 낮의 그늘은 쉼과 휴식을 보여줍니다. 그렇기에 나무 밑에 있는다는 것은 종종 평화, 쉼, 안전을 뜻하기도 합니다.
- 아가 2:3 남자들 중에 나의 사랑하는 자는 수풀 가운데 사과나무 같구나 내가 그 그늘에 앉아서 심히 기뻐하였고 그 열매는 내 입에 달았도다
하나님께서 회복을 약속하실 때 ‘포도나무 아래’ ‘무화과 나무 아래’라는 표현은 다시 돌아와 ‘자기 포도나무’와 ‘자기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쉼을 갖게 될 것이라 말합니다.
- 미가 4:4 각 사람이 자기 포도나무 아래와 자기 무화과나무 아래에 앉을 것이라 그들을 두렵게 할 자가 없으리니 이는 만군의 여호와의 입이 이같이 말씀하셨음이라
번성과 축복
신약에서 약간 이미지가 달라지지만 구약에서 나무는 하나님의 축복과 능력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특히 백향목의 경우 그 어떤 나무보다 강력한 하나님의 축복과 은혜가 주어지는 것으로 상징화 됩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성전을 계획할 때 자신은 ‘백향목 궁에 살거늘'(삼하 7:2) 하나님은 휘장 가운데 있다 말합니다. 후에 솔로몬이 레바논 백향목으로 자신의 궁과 성전을 지을 때 사용하게 된다.
시편기자는 의인들이 종려나무와 레바논 백향목 같다 표현합니다.(시 92:12) 많은 곳에서 백향목을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백향목 뿐 아니라 포도나무와 종려나무도 하나님의 축복을 비유적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처럼 나무들은 하나님의 복과 은혜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하나님을 상징함
앞서 소개한 상징들이 간접적으로 하나님을 드러내고 있지만 그 상징성에 있어서 유독 하나님을 드러내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에덴 동산의 두 나무는 하나님의 계명과 같고, 성소의 등잔대는 하나님의 말씀을 의미합니다. 등잔대가 나무로 되어 있고, 금으로 입혀져 빛을 발한다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상징입니다. 계시록에서 요한은 교회를 촛대를 비유하고 있는 것을 볼 때 빛은 확실히 하나님의 계명과 말씀이 분명합니다. 또한 나무의 열매들은 사람들의 음식이자 즐거움을 주는 것으로 계명을 통해 즐거움과 생명을 주는 하나님으로 은유됩니다.
하나님의 백성, 언약의 하나님
나무는 이스라엘을 상징합니다. 포도 나무는 이스라엘을 가장 잘 나태내는 상징이기도 하지만 일반적인 나무도 하나님의 백성을 나타냅니다. 시편 1편에서 강가의 나무는 ‘심겨진 나무’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축복의 땅으로 인도한 것과 잘 어울립니다.
- 이사야 5:7 무릇 만군의 여호와의 포도원은 이스라엘 족속이요 그가 기뻐하시는 나무는 유다 사람이라 그들에게 정의를 바라셨더니 도리어 포학이요 그들에게 공의를 바라셨더니 도리어 부르짖음이었도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표현된 이스라엘은 종종 ‘심다’ ‘뽑다’ 등을 통해 축복과 심판을 표현합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주관하는 주관자요 주인임을 명백하네 드러내는 표현입니다.
- 예레미야 12:14 내가 내 백성 이스라엘에게 기업으로 준 소유에 손을 대는 나의 모든 악한 이웃에 대하여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보라 내가 그들을 그 땅에서 뽑아 버리겠고 유다 집을 그들 가운데서 뽑아 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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