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 말하는 간음: 정의, 특징, 형벌

간음이란 무엇인가?

다른 서구권에 비해 우리나라의 경우는 성적인 문제에 대해 매우 민감합니다. 횡령이나 배임 등은 눈감아 주는데 이상하게 간음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취합니다. 그렇다면 성경은 간음에 대해 어떻게 말할까요? 오늘은 성경적 관점에서 간음에 대해 조금 깊이 들어가 봅니다.

1. 간음의 정의

성경에서 간음은 결혼의 신성한 언약을 깨뜨리는 성적 죄로 정의됩니다. 간음은 주로 결혼한 남녀가 배우자 외의 사람과 성적 관계를 맺는 것을 의미합니다. 구약과 신약 모두에서 간음은 하나님의 계명을 어기는 중대한 죄로 간주되며, 이는 도덕적, 영적, 사회적 질서를 위협하는 행위입니다.

  • 출애굽기 20:14: “간음하지 말라” (십계명의 제7계명)
  • 레위기 18:20: “남의 아내와 동침하여 그녀로 자신을 더럽히지 말라”

이러한 구절에서 성경은 간음을 결혼의 신성한 언약을 깨뜨리는 행위로 분명히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개인적인 죄가 아니라 하나님이 세우신 가정의 질서를 파괴하는 심각한 행위로 여겨집니다.

2. 간음의 특징

성경은 간음을 다양한 방식으로 묘사하며, 그 특징을 구체적으로 경고합니다. 간음은 개인뿐 아니라 공동체에 심각한 해를 끼치는 죄로 다뤄집니다. 주요 특징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결혼의 언약을 깨뜨림: 간음은 남편과 아내 사이의 언약을 깨뜨리는 것으로, 이는 하나님이 세우신 결혼 제도의 파괴입니다. 성경은 결혼을 한 남녀가 한 몸이 되는 신성한 관계로 묘사하며(창세기 2:24), 간음은 이를 배신하는 행위로 봅니다.
  2. 사회적 혼란 초래: 간음은 가정의 파괴와 더불어 사회적 혼란을 야기합니다. 고대 이스라엘에서는 가정이 사회의 기본 단위였기 때문에, 간음은 가족뿐 아니라 공동체 전체의 질서를 위협하는 행위였습니다.
  3. 욕망과 유혹의 죄: 성경은 간음을 유혹과 욕망에 의해 저질러지는 죄로 묘사합니다. 잠언 6:25-26에서 지혜자는 “음녀의 아름다움에 탐하지 말며 그 눈꺼풀에 홀리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간음은 유혹에 빠져 일어나는 죄로, 신체뿐 아니라 마음과 생각의 영역에서도 이루어집니다(마태복음 5:27-28).
  4. 영적 간음: 성경에서 간음은 종종 영적 간음과도 연결됩니다. 영적 간음은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을 떠나 우상숭배에 빠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구약에서 이스라엘 백성의 배교는 종종 간음에 비유되며, 이는 하나님과의 언약을 깨뜨리고 다른 신을 섬기는 행위로 묘사됩니다(예레미야 3:8-9, 에스겔 16:32).

3. 간음의 형벌

구약 성경에서는 간음에 대한 형벌이 매우 엄격했습니다. 레위기 20:10신명기 22:22은 간음에 대해 사형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 레위기 20:10: “누구든지 남의 아내와 간음하는 자, 곧 그의 이웃의 아내와 간음하는 자는 그 간부와 음부를 반드시 죽일지니라.”
  • 신명기 22:22: “남의 아내와 동침한 것을 보면 그 동침한 남자와 여자를 둘 다 죽여 이스라엘 중에서 악을 제할지니라.”

간음은 신성한 결혼 관계를 깨트리는 죄로서 매우 중대하게 여겨졌습니다. 이는 가정을 보호하고 사회의 도덕적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강력한 법적 조치였습니다. 이러한 형벌은 하나님의 법이 가정과 결혼의 신성함을 얼마나 중시하는지를 보여줍니다.

4. 신약에서의 간음과 심판

신약 성경에서도 간음은 여전히 중대한 죄로 간주됩니다. 예수님은 단순히 행위로서의 간음뿐만 아니라, 마음으로 짓는 간음까지도 죄로 규정하셨습니다.

  • 마태복음 5:27-28: “또 간음하지 말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

예수님은 간음을 외적인 행위만이 아니라 내면의 생각과 마음으로까지 확대하셨습니다. 이는 성적인 죄가 단지 행동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정결함과 관련이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입니다.

예수님의 용서와 회복의 가르침

신약에서는 간음에 대한 형벌보다 용서와 회복의 중요성이 강조됩니다. 요한복음 8장에서 예수님은 간음 중에 잡힌 여인을 돌로 치려는 사람들에게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라고 하심으로, 회개와 용서를 촉구하셨습니다(요한복음 8:7). 예수님은 여인을 정죄하지 않으시고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며 회개의 기회를 주셨습니다(요한복음 8:11).

5. 간음의 영적 결과

성경은 간음이 단순히 육체적인 죄에 그치지 않고 영적 파멸을 초래한다고 경고합니다. 간음은 성적으로만 타락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멀어지게 하는 심각한 죄입니다.

  • 고린도전서 6:9-10: “불의한 자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줄을 알지 못하느냐? 미혹을 받지 말라. 음행하는 자나 우상 숭배하는 자나 간음하는 자나 남색하는 자나 탐색하는 자나 도적이나 탐욕을 부리는 자나 술 취하는 자나 후욕하는 자나 토색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리라.”

간음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을 막는 죄로 묘사되며, 이는 간음이 신앙과 영적 생활에 얼마나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줍니다.

6. 간음과 회개의 길

비록 간음이 성경에서 심각한 죄로 규정되었지만, 하나님은 회개하는 자에게 용서의 길을 열어두셨습니다. 신약 성경에서 간음한 여인을 용서하신 예수님의 사건(요한복음 8장)처럼, 진정한 회개와 돌이킴이 있을 때 하나님은 죄인을 용서하십니다.

  • 요한일서 1:9: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성경은 간음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은혜로 다시 새롭게 될 수 있는 길을 강조합니다. 회개와 돌이킴을 통해 간음의 죄는 용서받을 수 있으며, 죄인이 새롭게 될 수 있음을 분명히 가르칩니다.

결론

성경에서 간음은 결혼의 신성한 언약을 깨뜨리고 가정과 사회를 파괴하는 심각한 죄로 정의됩니다. 구약에서는 간음에 대해 엄격한 형벌이 있었으며, 신약에서도 간음은 여전히 중대한 죄로 간주되지만, 예수님을 통한 용서와 회개의 길이 제시됩니다. 간음은 영적, 육체적, 사회적 파멸을 초래하는 죄이므로 이를 멀리하고, 하나님이 주신 결혼의 신성함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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