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음식과 요리
성경에서 다양한 음식들이 등장하지만 매일 먹는 일반적인 음식은 약간의 소금을 넣어 반죽하여 구운 빵입니다. 짧게는 2천 년 전이고, 길게는 4000년 전의 음식을 우리가 모두 알 수는 없습니다. 성경에 소개되는 음식들을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최근의 연구된 음식들은 대체로 현재도 베두인이나 터기나, 중동 지방에서 실제로 먹고 있는 음식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빵 / 떡 / 밥
한글개혁성경은 모두 ‘떡’으로 번역했습니다.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단어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떡은 매우 귀한 음식이었고, 잔칫집이나 부잣집의 간식으로 먹던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주식으로 먹는 것은 그냥 ‘밥’ 으로 번역을 하든 아니면 직역하여 ‘빵’으로 번역하면 됩니다. 하여튼 성경에 나오는 떡은 ‘빵’이란 점을 염두에 두고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님이 떡 하나로 떼어 제자들에게 준 것과 같기 때문이죠.

빵을 만드는 방법
성경에 등장하는 빵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효소가 들어간 것이고, 다른 하나는 들어가지 않은 것입니다. 일반적은 주식으로 먹는 것은 효소가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추측합니다. 효소를 넣어 만든 빵은 시간도 걸리고 자주 만들어 먹을 수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알 수는 없습니다.
최근에도 효소가 들어가지 않은 빵은 빻은 밀가루에 약간의 소금을 넣어 간을 만들고, 화로에 구워냅니다. 하지만 효소가 들어가지 않은 빵은 딱딱하고 썩 맛있는 빵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안정된 생활을 하는 족장이나 도시의 생활자들은 효소가 들어간 빵을 먹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빵은 그대로 먹기도 하지만 텁텁하고 맛이 없어 일반적으로 소스를 만들어 찍어 먹는 습관이 있습니다. 이러한 습관은 아직도 사막 지역이나 유목민들은 지키고 있습니다.
육류 / 고기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육류를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양고기이고, 다른 하나는 말린 생선입니다. 갈릴리 바닷가에 사는 사람들은 고기를 잡아 직접 구워 먹기도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먹을 수가 없습니다. 생선은 죽은 즉시 부패가 시작되기 때문에 하루만 지나도 먹을 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 사람들은 생선을 오랜동안 먹기 위해 소금을 쳐서 염장을 하거나 반쯤 말려서 저장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선은 거의 먹을 수 없었고, 양고기를 먹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렇다고 육고기를 매일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양은 그들의 재산이며, 기르는 가축이기 때문입니다. 귀족이나 부유한 가정이 아닌 이상 육고기도 매우 귀한 음식이었으며, 행사나 축제, 또는 하나님께 제사(화목제)를 드릴 때 먹을 수 있는 귀한 음식이었다. 일반적으로 구운 빵이 거의 전부라 생각하면 됩니다.
올리브유
식사를 할 때 빵과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은 올리브유입니다. 팔레스타인 지방에서 올리브유는 매우 중요한 농사이고 사업이고 음식입니다.
건과류
포도를 수확해 대부분 포도주를 만드는 데 사용하지만 일부는 말려 간식으로 먹기도 합니다. 익은 포도를 말리며 당도가 높아져 매우 달달하게 됩니다. 가끔씩 간식으로 먹었습니다. 건포도 뿐 아니라 파단행, 무화과 등도 말려서 보관해 먹습니다.

엉긴 젖
유목 생활을 하기에 성경 속 사람들은 다양한 젖이 있습니다. 양이 가장 많기에 양 젖이 가장 많고, 그 외에도 염소와 소 등의 젖을 쉽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젖은 하루만 지나도 쉽게 상하기 때문에 가공하여 보관합니다. 적당한 온도에 두며 신맛이 나면서 요거트가 됩니다. 더 지나면 치즈가 되어 음식으로 사용됩니다.
채소와 나물
유목민들에게 채소와 나물은 흔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대부분 산과 들에서 얻으며, 가나안에 정착한 후에는 밭에 채소를 길러 먹는 곳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건조한 기후와 아열대 지방의 성향을 가지고 있고, 강수량이 적기 때문에 우리가 흔하게 먹는 상추와 같은 수분이 많이 들어간 채소는 아닙니다. 대체로 향이 강하고 쓴 맛이 나는 채소가 많으며, 가끔 먹는 음식에 들어갑니다. 성경에는 음식을 먹을 때 채소와 같이 먹는다는 표현이 극히 적은 이유는 이러한 환경적 요소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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