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셋 개요
블레셋의 5대도시는 가사, 아스글론, 아스돗, 에그론, 가드이다. 이들은 같은 민족이지만 엄밀하게 도시는 한 나라다. 각 도시마다 왕이 있다. 고대의 족장 체계에서 조금 더 발달된 형태로 존재했다. 이들은 각 성의 독립성을 인정하면서도 같은 민족으로서 강력한 연대를 이루고 있어서 한 나라처럼 움직였다. 지금의 미국의 개념과 거의 비슷하다.
가사(Gaza)
블레셋의 가장 남단에 위치한 도시다. 초기에 아위사람들이 살았으니 갑돌 사람들이 쳐들어와 쫓아낸다. 이후 갑돌 사람들의 차지하게 된다. 이러한 기록은 가사가 블레셋 5대 도시 중에서 가장 초기에 자리를 잡은 블레셋의 기원이 되는 도시였음을 짐작할 수있다.
여호수사 10:41에서 여호수와 군대가 가사를 정복한다. 이곳에 아낙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수 11:21-22) 여호수아 생존 당시 가사를 정복했지만 후에 완전한 정복을 이루지 못하고 블레셋에게 다시 빼앗긴 것으로 보인다. 블레셋은 다윗 때에 가서야 완전히 정복된다. 삼손이 가사의 다곤 신전에서 재주를 부리다 기둥을 무너뜨려 죽임을 당한다. 가사는 애굽에서 아시아와 유럽으로 들어가는 관문에 해당되는 너무나 중요한 도시였다.
아스글론(Ashkelon)
아스글론은 지중에와 접하는 해안도시이며, 가사 바로 위에 자리하고 있다. 현재의 아스칼론(Asqalon)으로 알려져 있다. 유다지파에게 분배된 땅으로 초기에 유다에 의해 정복 당했지만 사사시대 힘을 상실하자 다시 독립하여 블레셋 도시로 재정비된다.(수 13:3)
아스돗(Ashdod)
아스돗은 아스글론 바로 위에 자리한다. 역시 유다 지파가 분배 받은 지역이다. 아스돗은 요새가 자리하고 있고, 엘리 제사장 때 빼앗긴 언약궤가 모셔진 다곤 신전에 있던 자리다.(삼상 5:2) 사울 왕이 죽었을 때 사울의 갑옷을 다시 이곳의 다곤 신전에 둔 것을 보면(대상 10:10) 아스돗은 다곤신전으로 인해 종교적 중심지 역할을 했던 것을 보이다. 다곤은 물고기의 신으로, 원래는 사람과 물고기의 반반섞인 반인반신의 존재이다. 다곤은 수메르의 인어? 오안네스와 닮아 있다. 이 부분은 [성경의 신들 다곤]을 참조 바람.
에그론(Ekron)
에그론은 블레셋 5대 도시 중 최북단에 위치하며 단지파 지경에 접하고 있다. 1957년 지질조사에 따르면 청동기 시절부터 이곳에 사람들이 거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나안 정복시기는 역사구분상 청동시 시대다. 대규모의 철기시대 유물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에그론은 다른 주변 지역에 비해 상당히 이른 철기 문명을 받아 들였고, 직접 철을 가공하는 기술까지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부분은 삼상을 참조해 보자.
아벡전투에서 승리한 블레셋이 언약궤를 에그론에도 옮긴 것을 보면, 이곳에도 어떤 신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블레셋의 주신이 다곤이기에 다곤 신전일 수 있지만 아닐 수도 있다.(삼상 5:10) 왕하1:6에 의하면 에그론에 파리의 신 바알세붑1 신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후에 재앙을 멈추게 하기 위해 블레셋의 5대 도시를 대표하여 생쥐 모양을 만들고 법궤를 어미 소로 끌게하여 이스라엘로 돌려보낸 곳도 에그론이다. 아마도 유다와 단 지파의 경계에 있어서 이곳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참조 삼상 6장)
에그론과 가드는 유다 경계와 붙여 있어서 수시로 블레셋과 이스라엘의 전쟁이 일어났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다윗 때에 완전히 정복하기 전까지 블레셋의 군사적 요충지의 역할을 한다.
- 사무엘상 17장 52절 이스라엘과 유다 사람들이 일어나서 소리 지르며 블레셋 사람들을 쫓아 가이와 에그론 성문까지 이르렀고 블레셋 사람들의 부상자들은 사아라임 가는 길에서부터 가드와 에그론까지 엎드러졌더라
가드(Gath)
가드 또는 갓은 깃티 또는 깃팀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다. 아벡전투에서 빼앗은 언약궤가 에그론으로 가기 전 가드에 머물렀던 적이 있다. 법궤는 아스돗에서 가드로, 가드에서 에그론으로, 에그론에서 수레에 싣고 벧세메스로 옮겨진다.(삼상 5-6장)
가드는 에그론 남쪽에 위치하며 유다의 서쪽과 맞닿아 있다. 다윗이 사울을 피해 가드와 아기스에게 가서 미친 척을 한다. 특이하게 가드 사람들은 거인족으로 손가락과 발가락 여섯개가 있는 사람들이 많이 살았다고 한다. 아낙자손과는 따른 또 다른 거인족이 가드에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
- 바알세불 또는 바알세붑은 블레셋의 도시 에그론에서 섬기는 신들 중의 하나이다. 가나안 족속들이 섬기는 바알신의 다른 이름이다. 즉 바알의 다른 이름신 셈이다. 바알세불의 원 이름은 바알제불로 ‘높은 집의 주인’ 또는 ‘하늘의 주인’이란 뜻이다. 이것을 틀어서 바알제붑으로 바꾸어 불렀는데, 뜻은 ‘파리의 왕’이란 뜻이다. 바알의 헛됨을 조롱하려는 언어유희다. 바알을 ‘바알세붑’으로 바꾸어 부른 이유는 질병관 관련된다. 바알세붑은 ‘질병의 바알’이란 뜻으로 질병을 주거나, 질병을 치료하는 바알로 이해할 수 있수있다. 후에 아하시야가 자신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에그론의 바알세붑에게 찾아간 것도 이와 관련이 있을 것이다.(왕하 1:2) 동일한 바알이 다양한 모습으로 드러나는 것은 하나님의 이해와도 비슷한 맥락이다. ‘여호와 라파’는 치료하시는 여호와이기 때문이다. 결국 참된 치료자인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따라가는 아하시야를 향해 엘리야는 저주를 선포한다.(왕하 1:16) ↩︎
- 위키백과 바알제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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