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3장 주해 및 강해

로마서 3장

개요

로마서 3장은 유대인의 우선적 은혜가 있지만 그럼에도 그들은 하나님 앞에 불의를 행했다고 말한다. 바울은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가 죄 아래 있음을 선언한다. 율법 외에 또 다른 의인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한다.

구조

  • 1-8절 유대인의 나음과 하나님의 정의
  • 9-18절 죄 아래 있는 인류
  • 19-31절 하나님의 의, 예수 그리스도

로마서 3장 주해 및 강해

1-8절 유대인의 나음과 하나님의 정의

롬 3:1 그런즉 유대인의 나음이 무엇이며 할례의 유익이 무엇이냐

Τί οὖν τὸ περισσὸν τοῦ Ἰουδαίου, ἢ τίς ἡ ὠφέλεια τῆς περιτομῆς;

‘나음’으로 번역된 ‘프레이스소스(περισσός)’ ‘더’ ‘큰’ ‘탁월한’ ‘장점’ 등의 의미다. 그냥 장점이라고 해석하면 된다. 과도하게 의미를 부여해서는 안 된다. 할례의 ‘나음’은 포페레시아(ὠφέλεια)로 신약에서 이곳와 유다 16에서 딱 두 번 사용된다. 이익, 이점, 장점, 혜택 등이다. 앞의 나음과 뒤의 나음은 다른 다른 단어지만 같은 의미며, 일종의 언어적 유희라고 말할 수 있다.

롬 3:2 범사에 많으니 우선은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맡았음이니라

유대인의 탁월함은 무엇인까? 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있다는 것이다. ‘맡았다’는 헬라어 피스테~오(πιστεύω)는 ‘나는 믿는다’ ‘믿음 안에 있다’ 등의 의미다. 왜 ‘맡았다’로 번역했는지 의아하다. 차라리’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다’ 또는 ‘신뢰한다’로 번역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단어의 어원이 되는 ‘πίστις’는 믿음 신뢰 등으로 번역하지만 좀더 직역하면 ‘보증하다’ ‘설득하다’의 의미이다.


롬 3:3 어떤 자들이 믿지 아니하였으면 어찌하리요 그 믿지 아니함이 하나님의 미쁘심을 폐하겠느냐

하나님을 믿지 않는다고 신실하심이 사라지느냐이다. 여기서 믿지와 하나님의 미쁘심은 동일한 πίστις로 ‘믿는다’의 뜻이다.(앞의 구절 롬 3::2참조)

‘폐하다’는 ‘katargeò’는 무효로 만들다. 폐지하다. 없애다는 뜻이다.

어떤 사람은 내가 믿지 않으면 하나님도 없다고 말한다. 어리석은 자들이다. 죄인들의 착각이다.

롬 3:4 그럴 수 없느니라 사람은 다 거짓되되 오직 하나님은 참되시다 할지어다 기록된 바 주께서 주의 말씀에 의롭다 함을 얻으시고 판단 받으실 때에 이기려 하심이라 함과 같으니라

바울은 단호하다’ 그럴 수 없다’라고 선언하다. 사람들의 거짓과 참되신 하나님을 대립시킨다. 하나님은 유일한 선이시고, 참이시다.

시편 51:4을 인용한다.

  • 시 51:4 내가 주께만 범죄하여 주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사오니 주께서 말씀하실 때에 의로우시다 하고 주께서 심판하실 때에 순전하시다 하리이다

롬 3:5 그러나 우리 불의가 하나님의 의를 드러나게 하면 무슨 말 하리요 내가 사람의 말하는 대로 말하노니 진노를 내리시는 하나님이 불의하시냐

내가 죄를 지으면 의로우신 하나님의 심판이 있다. 하지만 죄를 짓지 않으면 아무런 심판도 없다. 즉 우리의 불의가 하나님의 의를 드러내신다. 이것은 율법이다. 불의를 심판하시는 하나님을 불의하다 말할 수 없다.

롬 3:6 결코 그렇지 아니하니라 만일 그러하면 하나님께서 어찌 세상을 심판하시리요

롬 3:7 그러나 나의 거짓말로 하나님의 참되심이 더 풍성하여 그의 영광이 되었다면 어찌 내가 죄인처럼 심판을 받으리요

7절은 직해하면 안 된다. 바울은 하나님의 의를 비방하는 자들의 말로 그들의 논리적 오류를 지적하고 있다. 5절에서 불의로 하나님의 의를 드러내니, 나의 거짓말이 하나님의 참되심을 더 풍성하게 한다. 그것이 하나님의 영광이다.라고 말하는 자들을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이 구절에 대한 답은 8절에서 준다.

롬 3:8 또는 그러면 선을 이루기 위하여 악을 행하자 하지 않겠느냐 어떤 이들이 이렇게 비방하여 우리가 이런 말을 한다고 하니 그들은 정죄 받는 것이 마땅하니라
다 죄 아래에 있다

만약 그 논리가 맞다면 우리의 불의가 하나님의 의를 드러냄으로 더 많은 불의를 행하자는 말이 되고 만다. 이것이야 말로 모순이 아닌가. 헬라 철학의 영향을 받은 로마에는 자신이 죄로 인해 하나님께 영광이 되며, 죄를 지어도 된다는 해괴한 논리를 펼치는 자들이 있었다.

9-18절 죄 아래 있는 인류

롬 3:9 그러면 어떠하냐 우리는 나으냐 결코 아니라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죄 아래에 있다고 우리가 이미 선언하였느니라

결국 유대인도 헬라인도 모든 사람은 다 죄 아래 있다.

롬 3:10-12

롬 3:10 기록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롬 3:11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롬 3:12 다 치우쳐 함께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위의 구절은 시편 14:1~3, 시 53:1~3을 인용한 것이다.

  • 시 14:1~3 어리석은 자는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는도다 그들은 부패하고 그 행실이 가증하니 선을 행하는 자가 없도다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인생을 굽어살피사 지각이 있어 하나님을 찾는 자가 있는가 보려 하신즉 다 치우쳐 함께 더러운 자가 되고 선을 행하는 자가 없으니 하나도 없도다
  • 시 53:1~3 어리석은 자는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도다 그들은 부패하며 가증한 악을 행함이여 선을 행하는 자가 없도다 하나님이 하늘에서 인생을 굽어살피사 지각이 있는 자와 하나님을 찾는 자가 있는가 보려 하신즉 각기 물러가 함께 더러운 자가 되고 선을 행하는 자 없으니 한 사람도 없도다

롬 3:13 그들의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요 그 혀로는 속임을 일삼으며 그 입술에는 독사의 독이 있고

  • 시 5:9 그들의 입에 신실함이 없고 그들의 심중이 심히 악하며 그들의 목구멍은 열린 무덤 같고 그들의 혀로는 아첨하나이다

롬 3:14 그 입에는 저주와 악독이 가득하고

롬 3:15 그 발은 피 흘리는 데 빠른지라

롬 3:16 파멸과 고생이 그 길에 있어

롬 3:17 평강의 길을 알지 못하였고

롬 3:18 그들의 눈 앞에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느니라 함과 같으니라

19-31절 하나님의 의, 예수 그리스도

롬 3:19 우리가 알거니와 무릇 율법이 말하는 바는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에게 말하는 것이니 이는 모든 입을 막고 온 세상으로 하나님의 심판 아래에 있게 하려 함이라

율법은 율법 아래 있는 자들, 즉 유대인들에게만 상관이 있다. 이방인들은 율법의 명령과 상관이 없다. 그렇다면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심판에 아래 있는 것이다. 유대인도 하나님의 심판 아래 있다면 이방인은 더더욱 심판 아래 있는 것이다. 이방인들의 죄악은 9-18절에서 이미 소개했다.

롬 3:20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


롬 3:21 이제는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났으니 율법과 선지자들에게 증거를 받은 것이라

율법 외에는 율법과 상관이 없는 이란 뜻이다. 그런데 그 의가 ‘율법과 선지자들에게 증거를 받은 것’이다. 즉 율법은 자체적으로 하나님의 진노를 피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다른 대안을 제시한 것이다.

롬 3:22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의다.


롬 3:23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롬 3:24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속량은 값을 대신 지불하는 것을 말한다. 대속. ἀπολύτρωσις는 잃어버린 것을 다시 되 찾는 것을 말한다. 죄수의 몸값을 지불함으로 죄가 사라짐을 말한다.


롬 3:25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써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


롬 3:26 곧 이 때에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사 자기도 의로우시며 또한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려 하심이라

롬 3:27 그런즉 자랑할 데가 어디냐 있을 수가 없느니라 무슨 법으로냐 행위로냐 아니라 오직 믿음의 법으로니라

롬 3:28 그러므로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 있지 않고 믿음으로 되는 줄 우리가 인정하노라

롬 3:29 하나님은 다만 유대인의 하나님이시냐 또한 이방인의 하나님은 아니시냐 진실로 이방인의 하나님도 되시느니라

롬 3:30 할례자도 믿음으로 말미암아 또한 무할례자도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실 하나님은 한 분이시니라

롬 3:31 그런즉 우리가 믿음으로 말미암아 율법을 파기하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 도리어 율법을 굳게 세우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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