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목마르다: 십자가에서의 갈망
내가 목마르다 (요 19:28)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남기신 가상칠언 중 다섯 번째 말씀은 “내가 목마르다”(요한복음 19:28)입니다. 이 말씀은 단순한 육체적 갈증을 나타내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인류의 구원을 향한 갈망이며, 창조 이후 타락한 인간을 다시금 하나님의 품으로 돌이키기 위한 간절한 외침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완전한 고난을 감당하시면서도,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구속 사역을 이루기 위해 마지막까지 모든 것을 내어주셨습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예수님의 깊은 사랑과 구원의 의미를 묵상해야 합니다.
목마름, 인간의 타락과 갈망의 시작 (창세기 3:23-24)
‘목마름’이라는 단어는 단순한 생리적 현상을 넘어서 영적인 결핍을 의미합니다. 창세기에서 인간이 죄를 범한 이후,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었습니다(창세기 3:23-24). 그 순간부터 인간은 영적으로 목마르게 되었습니다. 에덴동산에서 풍성한 생명의 물을 누리던 인간은 이제 스스로의 힘으로 목마름을 해결해야 했습니다. 죄로 인해 인간은 참된 만족을 얻을 수 없는 존재가 되었고, 세상의 것들로 그 갈증을 채우려 했지만, 그것은 결코 만족을 주지 못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내가 목마르다”라고 외치셨습니다. 이는 단순히 물을 원하신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인간의 타락으로 인해 갈라진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구원의 갈망이었습니다. 하나님께로부터 떠나 목마름 속에 살아가는 인간을 위해,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희생하시며 구원의 샘을 열어주셨습니다.
십자가의 고난과 목마름 (시편 22:15)
예수님의 목마름은 단순한 신체적 고통이 아니라, 구속 사역을 완성하기 위한 절박한 외침이었습니다. 십자가에서 예수님께서는 극심한 탈수와 고통을 겪으셨습니다. 시편 기자는 메시아의 고난을 예언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 힘이 말라 질그릇 조각 같고 내 혀가 입천장에 붙었나이다”(시편 22:15). 이 구절은 십자가에서 예수님께서 경험하신 극심한 갈증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목마름은 단순한 육체적 갈증이 아닙니다. 그것은 죄로 인해 하나님과 단절된 인류를 향한 갈망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스스로 목마름을 감당하시면서, 우리를 영원한 생명수로 인도하시기 위해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사랑이 완전하게 이루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생명수와 영원한 만족 (요한복음 4:13-14)
예수님께서는 공생애 동안 ‘생명수’에 대해 자주 말씀하셨습니다.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물을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요한복음 4:13-14).
십자가에서 예수님께서 “내가 목마르다”라고 하신 것은, 단순한 물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온전한 연합을 이루고자 하는 갈망이었습니다. 인간이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영적 목마름을 해결하시기 위해,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희생하시고,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습니다.
구속의 완성과 성취 (요한복음 19:30)
예수님께서 “내가 목마르다”고 외치신 후, 신 포도주를 받으시고 “다 이루었다”고 선언하셨습니다(요한복음 19:30). 이는 구원의 완성을 뜻하는 말씀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인간의 죄로 인해 단절된 하나님과의 관계를 다시 회복시키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영적 목마름 속에서 방황할 필요가 없습니다. 예수님의 희생으로 인해, 우리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게 되었고, 영원한 생명수를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목마름을 감당하셨기에, 우리는 영원한 생명수를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결론: 십자가를 통한 영적 갈증의 해소 (요한계시록 22:17)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묵상하면서, 우리는 자신의 영적 상태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여전히 세상의 것들로 목마름을 채우려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수를 주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목마름을 감당하셨습니다. 우리는 이제 세상의 것들로 만족을 찾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로 나아가야 합니다.
요한계시록 22장 17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성령과 신부가 말씀하시기를 오라 하시는도다 듣는 자도 오라 할 것이요 목마른 자도 올 것이요 또 원하는 자는 값없이 생명수를 받으라 하시더라.” 예수님께서는 지금도 우리를 초청하십니다. 영적인 목마름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의지하는 것뿐입니다.
우리는 십자가의 목마름을 기억하며, 세상의 것들이 아니라 예수님 안에서 참된 만족을 찾아야 합니다. 예수님의 목마름은 우리의 영혼을 적시는 생명의 물이 되었고, 우리는 이제 그분의 은혜 안에서 참된 만족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날마다 십자가를 바라보며, 영원한 생명의 샘에서 기쁨을 누리는 삶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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